나프타 톤당 최고가 1100달러 돌파 … 평균가 40% 상승B2B 비닐장갑 가격 10~20% 인상급식·프랜차이즈도 상황 주시 … 수급·가격 급등 가능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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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동 분쟁 장기화로 나프타 수급이 흔들리면서 프랜차이즈와 단체급식 업계 전반까지 긴장감이 확산되고 있다.

    포장재와 비닐장갑 등 석유화학 기반 소모품 가격이 오르며 비용 부담이 현실화된 가운데, 장기화 시 수급 차질이 현실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27일 트레이딩이코노믹스와 아시아 스팟 시장 등에 따르면 지난달 말 톤당 600달러 수준이었던 나프타 가격은 일부 거래에서 1100달러를 넘어서며 급등했다. 평균 가격도 800달러를 웃돌며 40% 이상 오름세를 보였다.

    이는 미국과 이란 무력갈등으로 인해 주요 수출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됐기 때문이다. 수입 물량의 70%가 차지하는 호무르즈 해협이 막히면서 물리적으로 나프타를 구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나프타는 원유 정제 과정에서 생산되는 기초 석유화학 원료다. 에틸렌·프로필렌 등을 거쳐 플라스틱과 합성수지 제품으로 이어진다. 식품 포장재와 비닐장갑, 랩, 용기 등 유통·외식 산업 전반에 사용되는 핵심 소재로 가격 변동이 하위 제품 원가에 직접 반영된다.

    나프타 쇼크가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급식업계와 프랜차이즈 업계도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비닐장갑 등이 비식재 품목인 만큼 재고 보유량이 있어 당장 운영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이미 가격 상승세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나프타 수급 불안이 ‘시간차’를 두고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포장재와 비닐류는 통상 1~3개월 수준의 재고를 기반으로 운영되는 만큼, 공급 차질이 장기화될 경우 본격적인 수급 불안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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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체급식 업체들은 배식 등에 사용하는 비닐장갑의 경우 비식재 품목을 일정 수준 재고로 보유하고 있어 당장 운영에는 큰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

    다만 일부 품목을 대상으로 이미 가격이 오른 만큼,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추가 인상으로 인한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A 급식업체 관계자는 “비식재 품목인 만큼 일정 수준 재고를 확보해둔 상태로, 현재까지는 공급 차질 가능성은 낮다”면서 “다만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어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B 급식업체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복수의 비닐 공급사를 통해 물량을 조달하고 있다”면서 “다만 현재 시세가 이미 10~20% 오른 상태라 장기화될 경우 인상된 가격으로 매입해야한다”고 말했다.

    대체재 확보도 쉽지 않다. 비닐장갑 대신 니트릴 장갑으로 전환하는 방안이 거론되지만, 가격이 통상 2.5배에서 많게는 4배 수준까지 높아 단기간 내 대체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프랜차이즈 업계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치킨 프랜차이즈의 경우 고객에게 제공하는 위생장갑과 포장 비닐 사용 비중이 높아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다.

    C 치킨브랜드 관계자는 “현재는 기존에 확보해 둔 물량으로 운영에는 문제가 없지만, 공급 불안이 장기화될 경우 수급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구매 부서를 중심으로 물량 확보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D 치킨 브랜드 관계자 역시 “운영상 문제는 없지만 불안이 계속될 경우 가격과 수급 모두 부담이 커질 것”이라면서 “수급이 극도로 제한된 상황이 온다면 더 중요한 쪽에 (나프타가) 사용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