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그린에너지 인수로 발전·운영까지 밸류체인 확장반도체 투자 확대 수혜 속 실적 턴어라운드 가시화데이터센터·전력·냉각 통합 솔루션으로 신성장 축 구축
  • ▲ 신성이엔지 과천 본사 전경ⓒ신성이엔지
    ▲ 신성이엔지 과천 본사 전경ⓒ신성이엔지
    신성이엔지가 태양광 신사업을 중심으로 체질 개선과 실적 반등을 동시에 노린다. 반도체 클린룸 중심 사업에서 벗어나 발전·운영까지 아우르는 재생에너지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와 연계한 신성장 전략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실적 측면에서도 반도체 설비투자 확대에 따른 수주 증가가 이어지면서 올해 큰 폭의 이익 개선이 예상되는 등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신성이엔지는 최근 태양광 발전 법인 성서그린에너지 지분 51%를 인수했다. 이번 인수를 통해 기존 모듈·EPC(설계·조달·시공) 중심이던 사업 구조를 발전 및 운영(O&M) 영역까지 확장하며 태양광 밸류체인을 한층 강화하겠단 구상이다.

    신성이엔지는 해당 법인 인수와 관련해 최근 태양광 사업의 업황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발전 및 운영 영역으로 사업 구조를 확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서그린에너지가 발전사업과 운영 역량을 보유한 기업인 만큼 기존 태양광 사업과의 시너지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할 수 있는 핵심 플랫폼으로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또한 지분 확보를 통해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사업 통합과 의사결정 효율성을 높이려는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인수는 단순한 사업 다각화를 넘어 데이터센터 등 대규모 전력 수요 산업과의 연계를 염두에 둔 전략적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향후 전력 수요가 높은 산업과 연계한 재생에너지 공급과 RE100 대응 사업 확대 측면에서도 기반이 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신성이엔지의 실적 기대감은 반도체 업황 회복과 맞물려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연간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약 7000억원, 영업이익 200억~250억원 수준으로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1000% 이상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이어진 AI 인프라 확대에 따른 반도체 생산능력 투자 증가가 직접적인 배경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고객사의 국내외 투자 확대가 이어지면서 클린룸 장비 수주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서다. 실제 신성이엔지는 올해 1분기 기준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수주액의 40% 수준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FFU(팬필터유닛), EFU, OAC 등 클린룸 핵심 장비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특히 FFU 시장에서는 60% 이상의 점유율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반도체 투자 지연으로 부진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투자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매출 인식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특히 신성이엔지는 그동안 부진했던 태양광 및 드라이룸 사업에서도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정부 주도의 태양광 발전 사업이 재개되고, 중국 저가 패널 시장이 구조조정 국면에 들어서면서 가격 경쟁 환경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회사는 새만금 수상태양광 사업 등 대형 프로젝트를 통해 모듈 공급 경쟁력을 입증해왔으며 EPC 및 유지관리까지 아우르는 토털 솔루션 역량을 축적했다. 여기에 성서그린에너지 인수를 통해 발전·운영 역량까지 확보하면서 수익 구조 안정화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데이터센터 사업 역시 새로운 성장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신성이엔지는 냉각 설비와 서버 인프라를 결합한 'AIO(All In One)' 솔루션과 팬월유닛(FWU) 등 공조 기술을 기반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특히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증가에 맞춰 태양광 발전과의 결합 모델을 구축하며 전력·냉각 통합 솔루션 기업으로 전환을 추진 중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러한 사업 구조 변화가 중장기 성장성을 높일 것으로 보고 있다. 키움증권은 "신성이엔지가 반도체 클린룸과 재생에너지, 데이터센터 사업 간 시너지를 통해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하반기 신규 사업 성과가 본격 반영되면서 내년에는 이익 증가폭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성이엔지 관계자는 "반도체 투자에 대한 불확실성이 제거되고 공기 단축 요구가 확대되면서 수주 환경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며 "이 같은 흐름은 향후 2~3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또 "수익성 중심의 사업 운영과 비용 효율화를 통해 체질 개선을 이어가고 있으며 향후 선별적 수주 전략과 원가·품질 관리 강화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장 구조를 구축할 것"이라며 "재생에너지와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한 통합 솔루션 역량을 강화해 중장기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