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플, 지난해 매출 22% 감소한 1조원 … 중국 내 ‘던파 모바일’ 부진24년 중국 론칭 후 ‘대박’ 기록했지만 1년만에 매출 3900억원 감소쇠더룬드 회장, ‘던파’ 부진 지적 이후 사업개편·인력 재배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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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조한 성과를 보이며 론칭했지만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는 실적 부진으로 이익률이 하락하는 등 신작이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이 원인을 파악해야 합니다.”지난달 31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넥슨 캐피털 마켓 브리핑에서 나온 패트릭 쇠더룬드 넥슨 회장 의 말이다. 여기에서 구체적으로 지목된 ‘던파’는 그동안 넥슨의 대표 IP로 활약해온 그야말로 효자였다.그런 ‘던파’가 쇠더룬드 회장에게 구체적으로 거론된 배경에는 중국 사업 부진이 있었다. 한 해 사이에 중국 매출이 30%가 증발했기 때문이다.13일 네오플에 따르면 지난해 회사는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네오플의 지난해 매출은 1조727억원으로 전년 대비 22.2%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7347억원으로 전년 대비 25.2% 줄었다.네오플은 ‘던파’를 개발, 서비스하는 넥슨의 자회사다. 그동안 네오플은 넥슨 자회사 중 가장 알짜 실적을 기록했던 회사로 꼽혀왔다. 그런 네오플의 실적이 급격하게 하락한 것은 중국 내 매출 하락 때문이었다.네오플의 지난해 중국내 ‘던파’ 관련 매출은 8940억원으로 전년 대비 30.3% 감소했다. 국내 매출이 두 배 가깝게 성장한 1742억원을 기록했음에도 중국의 감소 영향을 메우기는 불가능했다.이는 2024년 중국에서 정식 론칭하며 이른바 ‘대박’을 터뜨렸던 ‘던파 모바일’의 영향이 불과 1년만에 사라지고 있다는 이야기다. 2023년 네오플의 중국 매출은 7543억원에 불과했지만 이듬해 ‘던파 모바일’ 론칭 이후 매출 1조2834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그야말로 1년짜리 ‘반짝효과’로 그치게 된 셈이다.반면 네오플 노동조합은 지난해 임금단제협상 과정에서 대규모 파업을 이어가는 등 극심한 노사 갈등을 이어간 바 있다.이런 과정은 올해 취임한 쇠더룬드 회장에게 가장 아픈 손가락이 됐던 것으로 보인다. 넥슨은 최근 2027년 매출 7조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다고 인정한 바 있다.쉬더룬드 회장은 “당시 강력한 프랜차이즈의 실적으로 규모 확대가 수익성으로 연결될 것이란 확신이 있었지만 현실화되지 못했다”며 “‘던파’는 일시적 요인이 아닌 구조적 부진이고, 신작 출시도 지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에 대한 영향은 즉각적으로 나타나는 중이다. 현재 네오플은 최근 넥슨을 둘러싼 쇠더룬드 회장 체제에서 가장 많은 변화를 겪는 곳이기도 하다. ‘던파 모바일’의 중국 현지 라이브 서비스 운영권을 퍼블리셔인 텐센트로 전격 이관하기로 결정한 것이 대표적이다.그동안 중국 ‘던파 모바일’은 중국 텐센트가 현지화 및 마케팅 업무를, 한국의 네오플이 라이브 서비스 운영을 맡는 이원화된 시스템으로 운영해 왔다. 이번 결정으로 네오플은 신규 콘텐츠 개발에만 집중하고 서비스 운영 및 이용자 관리를 모두 텐센트가 맡게 된다.동시에 윤명진 네오플 대표이사가 ‘던파 모바일’의 모바일던파개발본부장을 겸임하기로 했다.이 외에도 네오플 내 ‘던파’ IP를 활용한 패키지·콘솔게임인 ‘퍼스트 버서커: 카잔’ 개발팀이 대거 전환배치되기도 했다.아울러, 올해 ‘던파’ IP를 활용한 신작도 본격화됐다. 방치형 RPG 신작 ‘던전앤파이터 키우기’가 올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2009년 버전을 기반으로 한 ‘던전앤파이터 클래식’을 선보일 예정이다.모두 넥슨의 ‘메이플 키우기’와 엔씨 ‘리니지 클래식’ 등에서 흥행이 검증된 장르다. 이 때문에 네오플이 기존 콘솔 시장 등의 새로운 도전보다는 실적이 보장된 안전한 도전으로 전환했다는 평가도 뒤따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