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심 회복, 이달 5조 원 넘게 순매수공매도 잔고 16.9조 원 돌파 사상 최고치 삼전·하닉에 매수세 집중, 한미반도체 공매도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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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전쟁 전운이 가라앉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달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다시 사자세로 돌아섰다.15일 한국거래소 자료를 보면, 외국인은 이달 1일부터 14일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약 5조 3728억 원어치를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지난 2월(21조 731억 원)과 3월(35조 8806억 원) 연달아 순매도세를 보였던 것과 비교하면 확연히 달라진 흐름이다. 기업들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과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하지만 시장의 불안 요소는 여전하다. 유가증권시장의 공매도 순보유 잔고가 사상 최고 수준을 갈아치우고 있기 때문이다.지난 10일 기준 공매도 순보유 잔고액은 약 16조 9279억 원으로 파악됐다. 지난달 25일 16조 원 선을 처음 넘긴 이후 일시적으로 줄어드는 듯했으나, 이달 8일 다시 16조 원대를 돌파하며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공매도는 주식을 빌려 매도한 뒤 주가가 떨어지면 낮은 가격에 사서 되갚아 이득을 챙기는 방식이다. 따라서 공매도 잔고가 많다는 것은 향후 주가 하락을 예상하는 투자자가 그만큼 많다는 의미로 통한다.공매도의 예비 물량이라 할 수 있는 대차거래 잔고 역시 14일 기준 156조 291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달 말보다 23조 원 가까이 늘어나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전쟁 위험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고 공매도 잔고도 높은 만큼 현재의 외국인 매수세를 추세적인 전환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또한 주가가 오를 때 손실을 피하려는 공매도 투자자들의 '숏커버링(되사기)'이 유입되면서 시장 변동성이 오히려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종목별로는 외국인의 매수세가 반도체 대형주인 SK하이닉스(2조 8728억 원)와 삼성전자(1조 9608억 원)에 쏠린 것으로 확인됐다.반면 공매도 잔고가 가장 많이 쌓인 곳은 한미반도체(1조 7973억 원)였으며, 현대차(1조 7276억 원), LG에너지솔루션(1조 2474억 원), 미래에셋증권(8733억 원) 순으로 잔고 금액이 높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