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부, '최근 경제동향(4월호)' 발간"중동전쟁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 ▲ 이란 전쟁 발 고유가·고환율에 수입물가가 28년 2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한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주유소에서 휘발유와 경유를 2000원 대에 판매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3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2020=100)는 169.38로 전월(145.88) 대비 16.1% 상승했다. 2026.04.15. ⓒ뉴시스
    ▲ 이란 전쟁 발 고유가·고환율에 수입물가가 28년 2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한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주유소에서 휘발유와 경유를 2000원 대에 판매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3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2020=100)는 169.38로 전월(145.88) 대비 16.1% 상승했다. 2026.04.15. ⓒ뉴시스
    중동 전쟁 장기화로 국제유가와 물가가 오르면서 국내 경기의 하방 위험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수출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버티고 있지만 소비와 기업 심리가 위축되며 내수 회복세가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17일 재정경제부가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4월호)'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우리 경제와 관련해 "중동전쟁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경기 하방 위험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반도체 중심 수출호조가 지속되고 소비 등 내수도 개선세를 이어왔으나 중동전쟁 영향으로 소비·기업심리가 둔화하고 국제유가 상승 등에 따른 물가 상승, 민생 부담 증가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경기 하방 위험' 표현이 이번달에도 사용됐다. 이 표현은 계엄 등 정치적 불확실성 상황과 내수부진, 투자 둔화가 이어졌던 지난해 7월호까지 사용됐지만, 이후 소비 회복 기대가 나오면서 제외됐었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3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2% 상승하며 전월(2.0%)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구체적으로 보면 농축수산물 물가는 전년 대비 0.6% 하락했다. 채소·과일 가격이 크게 떨어지면서 농산물 물가가 5.6% 하락한 영향이다. 반면 축산물은 6.2% 상승했다.

    석유류가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 영향으로 석유류 가격은 전년 대비 9.9% 상승하며 전월(-2.4%)에서 큰 폭 반등했다.

    금융시장에서도 인플레이션 우려가 반영되면서 3월 원·달러 환율은 1530.1원까지 상승했다. 

    아울러 금융시장과 에너지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교역과 성장 둔화 우려도 커지고 있다.

    결국 한국 경제는 중동 전쟁 장기화로 유가 상승에 따른 물가 압력, 환율 상승, 내수 부진 등 '삼중고'에 직면한 상황이다. 

    재경부는 "중동전쟁 영향 최소화를 위해 비상경제 대응체계를 유지하며 상황 변화와 부문별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추가경정예산의 신속한 집행과 현장 애로 해소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