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생명과 포괄적 주식교환 … 비은행 수익구조 전환 본격화구조적 준비 마무리 … 실적 기여도 확대는 보험 경쟁력에 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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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양생명
    우리금융지주가 동양생명을 완전자회사로 편입하며 보험을 포함한 종합금융 체제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보험 계열사 이익을 전부 반영할 수 있게 되고 자본 운용 효율화 기반이 마련된 만큼, 그동안 지연됐던 수익성 개선을 실제 성과로 이어갈 수 있을지가 향후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지난 24일 이사회를 열고 동양생명과의 포괄적 주식교환을 결의했다. 이번 거래는 우리금융이 보유하지 않은 동양생명 잔여 지분을 모두 취득하고, 그 대가로 우리금융 신주를 주주에게 교부하는 방식이다. 주식교환 비율은 동양생명 보통주 1주당 우리금융 보통주 0.2521056주로, 총 869만6875주의 신주가 발행된다. 주식교환일은 8월 11일이다.

    현재 우리금융은 동양생명 지분 75.34%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거래가 완료되면 100% 완전자회사로 편입된다. 이에 따라 동양생명은 상장폐지 절차를 거쳐 비상장사로 전환된다. 우리금융은 자회사 이중상장 구조를 해소하고 보험 이익을 지주에 온전히 반영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게 된다.

    이번 완전자회사 편입은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한 전략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은행 중심 수익 구조에서 벗어나 보험을 포함한 종합금융 체제를 구축하고, 계열사 간 영업 채널 연계와 자본·리스크 관리 통합을 통해 시너지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지분 100% 확보를 통해 소수주주 지분에 대한 이익 유출 없이 보험 실적을 전부 연결 반영할 수 있게 되면서, 그룹 차원의 자본 운용과 배당 전략도 한층 유연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구조적 기반이 마련된 것과 별개로, 수익성 개선이라는 과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동양생명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2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7% 감소했다. 보험손익은 220억원으로 개선됐지만, 투자손익이 90억원으로 83.6% 급감하며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 

    영업 지표 역시 둔화됐다. 1분기 보험계약마진(CSM) 잔액은 2조5108억원으로 연초 대비 2.2% 증가에 그쳤고 신계약 CSM은 945억원으로 전년 대비 50.4% 감소했다. APE 역시 1392억원으로 같은 기간 24.5% 줄었다. APE는 월납 보험료를 연간 기준으로 환산한 지표로 신계약 판매 규모를 비교하는 데 활용된다.

    손해율도 99.8%까지 상승하며 수익성 압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같은 영향으로 1분기 비은행 계열사 순이익에서 동양생명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15% 수준에 머물렀다.

    우리금융이 4대 금융지주 가운데 유일하게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댑 감소하는 등 비은행 부문 강화 필요성이 커진 상황에서, 동양생명 실적 회복 여부는 그룹 전체 실적 흐름과도 직결될 전망이다.

    우리금융은 향후 ABL생명과의 합병도 검토하고 있다. 양사 통합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고 비용 효율화를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수익성 개선이 뒤따르지 않을 경우 단순 외형 확대에 그칠 수밖에 없는 만큼, 완전자회사 편입 이후에는 보험 본업 경쟁력과 자산운용 성과를 동시에 끌어올리는 것이 핵심 과제로 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