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X 중심 동행노조, 교섭정보 공유 요구성과급 15% 놓고 DS·DX 갈등 본격화노노 법적분쟁 조짐에 총파업 변수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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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성진 기자
    삼성전자의 총파업이 다가오며 노조 내부의 갈등이 법적 분쟁으로 비화할 조짐이다. 반도체 중심 성과급 요구에 반발해 공동투쟁본부에서 이탈한 DX(디바이스경험)부문 동행노조가 초기업노조·전삼노에 교섭 정보 공유와 차별 중단을 요구한 것이다. 삼성전자가 사상 처음 시가총액 1조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내부에선 성과 배분을 둘러싼 노노 갈등이 총파업 변수로 떠오른 셈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동행노조는 전날 초기업노조와 전삼노에 공문을 보내 “교섭정보 공유 및 차별대우 금지 등 공정대표의무를 준수하라”고 요구했다. 동행노조는 공문 수령 이후 합리적 이유 없이 교섭정보 공유가 거부되거나 조합원에 대한 비하가 이어질 경우 노동위원회 시정신청과 민·형사상 가능한 법적 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공식 회신 시한은 오는 8일 정오까지로 제시했다.

    동행노조는 지난 4일 초기업노조·전삼노와 함께 구성했던 공동투쟁본부에서 빠지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다만 공동투쟁본부 참여 종료가 교섭대표노조의 공정대표의무 면제를 뜻하지는 않는다는 입장이다. 교섭대표노조는 교섭 과정에서 소수 노조를 합리적 이유 없이 차별해서는 안 되고, 교섭 진행 상황과 주요 내용을 공유해야 한다는 논리다.

    동행노조가 요구한 항목은 사측과의 교섭 세부 진행 상황, 사측 제시안, 초기업노조·전삼노의 수정 요구안 전문, 향후 교섭 일정과 주요 쟁점, 동행노조 의견 수렴 절차 등이다. 여기에 초기업노조의 공식 사과와 비하 중단 요구도 포함됐다.

    동행노조는 초기업노조 측이 자신들을 “어용노조”로 지칭하며 비하해 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동행노조는 조합원 약2300명 규모로 이 중 70%가 스마트폰·TV·생활가전 등을 담당하는 DX부문 소속이다. 이번 갈등이 단순한 노조 간 주도권 다툼이 아니라 사업부별 이해관계 충돌로 보는 시각이 나온다. 

    삼성전자 노조 공동투쟁본부의 핵심 요구는 성과급 상한 폐지와 연간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 재원으로 배분하는 방안이다. 여기에 기본급 인상 요구도 더해져 있다. 그러나 DX부문에서는 이 요구가 올해 실적 호조를 이끄는 반도체, 특히 DS부문 이해를 강하게 반영한다는 불만이 커졌다.

    삼성전자 노조는 오는 21일부터 18일간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당초 쟁점은 사측과 노조 사이의 임금·성과급 협상이었지만, 이제는 노조 간 공정대표의무와 교섭정보 공유 문제까지 얽히고 있다. 동행노조가 실제 노동위원회 시정신청에 나설 경우 총파업 국면은 노사 대립을 넘어 노노 법적 분쟁까지 포함한 복합 갈등으로 확대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