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하닉, 영국·독일 상장, 한국 시간 새벽 01:30 마감영국·독일 증시, 美 증시와 겹쳐 … 삼전·하닉 즉각 반응삼전·하닉, 美 인플레 우려에 13일 새벽 유럽서 9~16% 급락13일 아침 정작 코스피 본장에선 급반등 반전삼전·하닉 주주, 유럽·국내장 교차 체크에 '수면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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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에 상장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를 확인하느라 밤잠을 설치는 동학개미들이 많아지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유럽증시 종가가 한국시각 새벽 1시30분경  나오는데, 한국 코스피 본장을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영국·독일 증권시장에 GDR(Global Depositary Receipt, 글로벌 주식예탁증서) 형태로 상장돼있다. 

    영국·독일 증시는 한국시각 기준으로 오후 5시에 시작해 다음 날 새벽 1시30분에 폐장한다. 서머타임 적용 시 1시간씩 앞당겨진다. 

    잠에 들기 애매한 시각인 새벽 1시30분에 유럽에서 먼저 '가채점표'가 나오는 셈이다. 특히 뉴욕 증시와 시간대가 겹쳐기 때문에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CPI, PPI) 및 국채금리 변화가 즉각 반영돼 적중률이 꽤 높은 편이다. 

    실제로 13일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유럽 증시에서 미국발 인플레이션 우려가 고스란히 반영되면서 10% 가까이 폭락했다. 

    영국에 상장된 삼성전자 주가는 한국시각 13일 새벽 9.21% 폭락 마감했다. 독일에 상장된 SK하이닉스 주가는 같은시각 장중 최대 16%까지 떨어졌다가 반등해 6.91%에 하락 마감해 한국인 투자자들의 가슴을 출렁이게 했다.

    한 개인 투자자는 "전전긍긍 잠을 못 자겠다"며 "독일 하이닉스가 10% 넘게 떨어지는 걸 보고 어떻게 잠을 자냐"고 토로했다. 

    한국인 투자자들이 스트레스를 2배로 받는 이유는 주가가 정작 코스피 본장에선 오를 때도 있다는 점이다. 

    13일 새벽 주가가 폭락하고 불과 몇시간 뒤 코스피가 개장하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장 초반 주춤했으나 오히려 5.13%, 9.87% 급등해 마감했다. 뜬 눈으로 밤을 지세울 필요가 없었던 셈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미중 정상회담 기간 중엔 변동성이 더욱 극심해질 수 있다"며 "유럽 증시에서 이슈가 선반영되고 소화될 수 있기 때문에 본장 코스피에선 다른 움직임을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