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매출 80% 구조 속 통합 리더십 강화중국 공장 등 생산·유통 인프라 확대 가속‘불닭’ 기반 수익성 개선 … 기업가치 제고 기대
  • ▲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 ⓒ삼양식품
    ▲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 ⓒ삼양식품
    삼양식품 김정수 부회장이 부회장 승진 이후 약 4년6개월 만에 회장으로 올라서며 그룹 경영 전면에 나섰다.

    삼양식품은 지난 12일 이사회를 열고 김정수 부회장의 회장 승진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취임은 오는 6월1일이다. 김 회장은 2021년 총괄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한 이후 약 5년 만에 최고경영자 자리에 오르게 됐다.

    이번 인사는 해외 비중이 높은 사업 구조에 대응해 글로벌 통합 리더십을 강화하려는 전략적 판단으로 풀이된다. 삼양식품은 현재 전체 매출의 약 80%를 해외에서 올리고 있으며, 미국·중국·유럽 등을 중심으로 생산기지와 판매법인을 확충해왔다. 사업 영역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전사 차원의 통합 경영 필요성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가파른 실적 성장도 이번 인사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삼양식품은 2026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7144억원, 영업이익 1771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5%, 영업이익은 32% 증가했다.

    특히 해외 매출이 5850억원으로 38% 증가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밀양2공장 가동률 상승에 따른 공급 확대가 유럽과 미주를 중심으로 늘어난 수요와 맞물린 영향이다.

    지역별로는 유럽 매출이 770억원으로 215% 급증하며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영국법인 설립과 함께 독일·네덜란드 등 서유럽 주요 유통 채널 입점 확대가 주효했다. 미국과 중국에서도 각각 1850억원, 171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수익성도 개선됐다. 1분기 영업이익률은 24.8%로 5분기 연속 20%대를 유지했다. 불닭 브랜드 중심의 글로벌 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생산 확대와 환율 효과가 맞물리며 수익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김 회장 취임을 계기로 글로벌 경영 전환도 한층 속도를 낼 전망이다. 삼양식품은 올해 중국 자싱공장 건설을 비롯해 지역별 연락사무소 신설 등 국가별 사업 기반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수익성 중심의 ‘밸류업 전략’과 ESG 경영 역시 지속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은 ‘불닭’ 브랜드를 앞세워 수요와 공급, 수익이 선순환하는 구조를 구축하며 실적 성장을 이끌어왔다.

    실제로 2021년 6420억원 수준이던 매출은 2025년 2조3517억원으로 급증했고, 영업이익률도 같은 기간 10%에서 22%로 크게 개선됐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삼양식품은 MSCI 지수에 편입됐으며, 밸류업 우수기업으로도 선정됐다.

    김 회장은 ESG위원장으로서 지속가능경영 체계 구축에도 힘써왔으며, 한국경제인협회와 한국무역협회 회장단에 합류하는 등 대외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은탑산업훈장과 한국이미지상, 한국경영학회 ‘대한민국 경영자 대상’ 등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