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콘텐트리중앙 MOU 만료일 6월30일 목전 4000억 규모 외부 투자 유치 실패업계 "6월 내 타결 미지수, 사실상 무산 위기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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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컬처웍스, 메가박스중앙 CIⓒ각 사
국내 멀티플렉스 업계의 지각변동을 예고했던 롯데시네마(롯데컬처웍스)와 메가박스(메가박스중앙)의 합병 추진 시한이 오는 6월30일로 임박했다. 마감일을 20여일 앞둔 현재까지도 시장에 구체적인 결론은 나오지 않고 있어, 업계에서는 이번 빅딜이 사실상 무산 수순을 밟고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과 콘텐트리중앙은 2025년 합병 추진 계획을 발표한 이후 협상 시한을 올해 6월 말까지 연장했으나, 아직까지 핵심 쟁점에 대한 이견은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가장 큰 걸림돌은 합병 법인의 ‘지분 구조’와 ‘기업 가치(밸류에이션) 산정’이었으나, 최근 논의가 장기 표류하게 된 결정적 배경은 '외부 자금 조달 불발'이다.양사는 합병 법인의 연착륙을 위해 최대 4000억원 규모의 외부 전략적 투자자(SI) 및 재무적 투자자(FI) 유치에 나섰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넷플릭스 등 OTT 공세에 밀려 극장업계의 장기 불확실성이 커지자, 시장 투자자들이 끝내 외면하며 자금 조달에 심각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자 메가박스중앙은 즉각 독자 생존을 위한 유동성 확보(홀로서기)에 돌입한 상태다. 이 또한 '합병 논의 사실상 무산' 관측에 힘을 싣고 있는 배경이다.메가박스중앙은 지난 4월24일 계열사 중앙홀딩스로부터 340억원을 차입한 데 이어, 5월에도 200억원을 추가로 빌렸다. 2025년 말 모회사 콘텐트리중앙으로부터 운영자금 명목으로 차입한 1000억원 이상을 더하면, 최근 6개월간 그룹 계열사로부터 조달한 단기 차입금 총액만 1600억원에 육박한다. -
- ▲ 롯데시네마(롯데컬처웍스)와 메가박스(메가박스중앙)의 합병 추진 시한이 오는 6월30일로 임박했다. ⓒChatGPT
정부의 규제 문턱도 높은 변수다. 대규모 멀티플렉스의 결합인 만큼,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 및 독과점 관련 협의가 필수적이다.특정 지역 내 상권 독점 우려나 스크린 독과점 문제에 대해 공정위가 까다로운 조건부 승인을 내걸 가능성이 커, 양사 모두 이를 의식한 사전 조율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같은 흐름을 고려해 투자은행(IB) 및 영화 업계에서는 오는 30일로 예정된 기한 내에 극적인 도출이 이루어지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를 싣고 있다.한 업계 관계자는 "조 단위 빅딜인 데다 코로나19 이후 극장가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더뎌 밸류에이션 차이를 좁히기가 쉽지 않다"며 "이번 달 말에 극적 타결을 선언하기보다는, 협상 동력을 이어가기 위해 업무협약(MOU) 효력을 다시 한번 추가 연장하거나 혹은 최종 결렬을 선언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귀띔했다.업계가 마지막까지 협상의 끈을 쉽게 놓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생존' 때문이다.난관을 뚫고 이번 빅딜이 최종 성사된다면 국내 영화관 시장은 기존 CJ CGV의 독주 체제에서 'CGV 대 롯데·메가 통합 법인'의 강력한 양강 체제로 재편된다. 규모의 경제를 통해 구매력을 키우고, 중복 점포 효율화 및 마케팅 비용 절감을 통해 OTT 확산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극복하겠다는 전략이다.롯데지주 관계자는 "기존 롯데쇼핑 공시를 통해 밝힌 대로 합병 추진을 위한 MOU 기한은 오는 6월30일까지가 맞다"며 "현재 협상이 진행 중인 사안으로 공식적으로 추가 확인해 줄 수 있는 내용은 없지만, 추후 구체적인 내용이 결정되거나 변동 사안이 생기면 재공시를 통해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