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가 ‘PD수첩’에서 제기해온 서울대 황우석 교수팀의 줄기세포 진위 논란을 1일 자사 ‘뉴스데스크’를 통해 보도하면서 이번 문제가 MBC와 황 교수팀간의 전면전으로 확산되고 있다.

    뉴스데스크는 이날 ‘DNA검사는 어떻게’ 보도에서 “PD수첩팀이 황 교수로부터 전달받아 검증해 본 배아줄기세포 5개의 DNA 분석결과를 놓고 양측이 서로 다르게 해석하고 있다”며 “황 교수가 재검증에 나설 경우 하루면 끝날 일”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황우석 교수 은둔’에서는 “황 교수가 줄기세포 진위 논란에 대해서는 뚜렷한 답을 피하고 있다”며 “황 교수는 일단 PD수첩의 방송 내용을 본 뒤 진실에 대해 말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MBC가 PD수첩이 제기한 문제를 메인 뉴스인 ‘뉴스데스크’에서 본격적으로 다루는 것으로 적극적인 입장을 굳힘에 따라 최종 결과에 따라 어느 한쪽은 치명타를 입을 상황이 됐다.

    MBC는 지난달 29일 최문순 사장 주재하에 긴급회의를 열고  ’PD수첩’ 제작진으로부터 이번 논란과 관련된 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MBC는 특별취재팀을 가동했고 그 결과를 1일 뉴스데스크를 통해 보도했다. MBC의 한 관계자는 ‘자체 검증 결과 이번 논란에 어느정도 확신을 가졌기 때문(에 보도했다)’ 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PD수첩팀의 한 관계자도 2일 “이번 보도에 대해서는 PD수첩과 관련이 없다. 보도국이 자체적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안다”며 “PD수첩팀과의 사전 조율은 없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