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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가 4일 ‘PD수첩’이 황우석 교수팀의 연구 의혹 보도 과정에서 취재 윤리를 위반했다는 사과문을 발표한 가운데 그동안 국민적 논란을 일으킨 방송을 제작한 PD수첩의 최승호CP(책임PD)와 한학수PD등 제작진의 경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달 22일 PD수첩 ‘황우석 신화의 난자 의혹’을 제작한 한학수 PD는 전라북도 장수군 출생으로 서울대 경영학과와 대학원으로 졸업하고 1997년 MBC에 입사했다.
그는 ‘다큐멘터리 이야기속으로’‘다큐멘터리 성공시대’‘생방송 임성훈 이영자입니다’‘8.15특집 한민족 공동체’‘이제는 말할수 있다’‘MBC 스페셜’등의 조연출과 ‘생방송 화제집중’ 연출을 맡았다. 이후 PD수첩에서 ‘사형제도를 사형시켜라’‘양심적 병역거부’ ‘군 의문사, 자살통지서의 진실’‘불패신화 삼성 무노조’등을 연출했다.
이중 ‘사형제도를 사형시켜라’는 2001년 가톨릭 매스컴상을 수상했고 ‘불패신화 삼성 무노조’로는 2003년 프로듀서연합회 ‘이달의 좋은 프로듀서상’을 수상했다. 이외에 2002년 ‘위암 장지연상’, 2003년 한국언론정보학회 ‘오늘의 기획보도상’, 최근에는 ‘반 부패 수범 유공상, 부패방지위원상’까지 수상한 소위 '스타PD'다.
그는 서울대 재학 당시 총학생회에서 활동하며 민중민주(PD)계열 운동권으로 활동했고 최근에는 민주노동당에 관심을 가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민노당 송태경 정책실장은 PD수첩 인터넷 게시판에 제작진을 옹호하며 난자 제공의 위험성을 알리는 의도로 여성을 닭에 비유한 글을 수차례 올려 네티즌의 거센 공세를 받기도 했다.
한 PD와 함께 황 교수 의혹을 제기해온 최승호CP는 85년 경북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86년 MBC에 입사했다. 입사후 ‘경찰청 사람들’ PD수첩 ‘분단 비극의 현장-금정굴 열리다’‘족벌’‘2000년, 한국의 대형교회’‘한국검찰의 고민-정치 중립’등을 연출했고 '다큐스페셜 재벌-족벌’, '격동반세기의 통치자' '특집다큐멘터리 ‘북진통일-이승만의 꿈’등의 연출을 맡았다.
1996년에는 PD수첩으로 이달의 좋은프로그램상을 받았고 2001년에는 아시아태평양방송연맹의 특별상을 수상했다.
특히 그는 2003년 3월부터 2005년 3월까지 MBC 노조위원장을 맡았고 지난 2월 노조위원장 출신 최문순씨가 신임 사장에 내정되자 환영 성명을 내기도 하는 등 '개혁' 성향의 최 사장과 소위 ‘코드’가 맞는 인물로 알려져있다.
또 최 CP는 올해 한겨레신문이 창간 17주년을 맞아 실시한 ‘제 2창간운동’ 창간운동위원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창간위원은 한겨레신문의 제 2 창간 의의에 동의하는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것이다.
한편 네티즌은 각 인터넷 게시판 댓글을 통해 이들 두 PD에 대한 싸이월드 홈페이지 주소와 개인연락처가 알고싶다며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