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기 대권주자들에 대한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청계천 복원 성공이후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이명박 서울시장도 ‘황우석 파문’을 비껴갈 수는 없었다.

    시사주간지 ‘시사저널’이 연말에 선정하는 ‘올해의 인물’로 당초 이 시장을 뽑았다가 ‘줄기세포 조작’ 논란이 확산되자 16일 황급히 기자들을 상대로 재투표를 실시, MBC ‘PD수첩’을 ‘올해의 인물’로 선정했다.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의 폭로에 이어 황우석 교수의 기자회견 등으로 이번 사건이 맞춤형 배아복제줄기세포의 진위논란으로 급속히 확산되면서 사안이 커지자 조작 문제를 처음 제기한 ‘PD수첩’이 급부상한 것이다.

    그러나 인터뷰까지 모두 마치고 19일자 시사저널 발행만을 기다리던 이 시장측은 난데없이 ‘황우석 파문’으로 뒤통수를 맞은 격이 됐다.

    이 시장측은 19일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13일에 연락을 받고 겨우 시간을 내서 15일에 인터뷰를 했는데 하루만에 갑자기 연락이 와서 미안하다며 양해를 구했다”며 “바꾸기로 결정을 내렸다면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이해는 가지 않는다”고 불쾌함을 드러냈다.

    그는 “황우석 교수 사건은 의혹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아직 결론이 난 것도 아니다”며 “그 사람들 논리대로 한다면 연말이 지나서야 올해의 인물을 뽑아야지 내일 당장 무슨 일이 터질지 어떻게 아느냐”고 말했다. 그는 “이미 결정된 사안이어서 알았다고는 했지만 초등학교에서 상장을 주더라도 날짜를 정해서 하는 것인데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상대방을 무시한 처사”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