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대 황우석 교수팀의 환자맞춤형 체세포 배아줄기세포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서울대조사위원회(위원장 정명희)의 발표로 온 국민이 허탈감에 빠진 가운데 황 교수 위기의 순간마다 결정적 도움을 줬던 케이블 뉴스채널 'YTN'에 비난이 쏠리고 있다. 

    YTN은 29일 노사대표로 구성된 ‘YTN공정방송위원회(이하 공방위)’를 소집하고 마라톤 회의를 진행했다. 공방위는 황 교수 관련 YTN 보도에 대한 전반적인 내부조사를 실시중이다. 

    또 YTN은 이날 저녁 ‘황우석 교수 논문 관련 보도에 대한 입장’을 방송했다. 내용중 '사과한다'는 말이 있지만 이날 방송은 '사과문'형식이 아닌 '입장표명' 형식이었다.  

    이날 YTN은 “황 교수측의 논문조작 사실이 드러나면서 결과적으로 사실보도와 진실규명에 소홀했다는 시청자들의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미국 김선종 연구원에 대한 취재과정과 황 교수팀의 줄기세포 분석취재 과정에서 일부 부적절했던 점이 드러났으며 이를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공정하고 올바른 방송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실체적 진실 규명과 비판적 접근이 미흡했던 점 다시 한번 사과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MBC PD수첩과 함께 환자맞춤형줄기세포를 건네받은 YTN이 DNA검사를 통해 이 줄기세포가 환자의 체세포와 일치하지 않는다는 ‘세계적 특종거리’를 미리 알고도 줄기세포가 존재한다는 김선종 연구원의 말만을 전한 것은 여전히 의구심으로 남는다.

    YTN의 석연치 않은 보도태도에 대해 시청자들은 YTN 홈페이지를 찾아 항의글을 남기고 있다.

    YTN 시청자 의견란의 ‘dl7731’은 “뉴스전문채널이라는 것이 정말 부끄럽지 않느냐”며 “MBC처럼 사과해야 할 것은 과감히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김선종 연구원을 단독 인터뷰한 김진두 기자와 최종 책임자인 홍상표 보도국장의 파면을 요구한 ‘caffer'는 “외환 밀반출에다가 DNA 촬영까지 다 해놓고 보도도 하지 않는 방송 YTN”이라며 “이번 사태를 확실히 규명해 거짓말을 한 김 기자와 홍 국장은 당연히 파면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YTN이 결국 황 교수의 살길까지 막았다고 주장한 ‘iceandro’는 “YTN이 황 교수가 갈팡질팡할때 완전 불을 지폈다”며 “각성하고 반성하는 미덕을 보여도 시원찮은 판에 해방 이후 친일파의 행동을 YTN이 그대로 보여줬다. 이건 매국노”라고 성토했다.

    ‘heekun'은 “YTN이 MBC에 냉혹하게 들이댔던 잣대로 자신을 재단한다면 회사문을 닫아야 한다”며 “오늘 한 ‘사과’는 절대 사과로 볼 수 없다. YTN 보도는 황 교수팀의 청부취재로 출장비 받아서 한 사기보도”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