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YTN 홍상표 보도국장이 임명된지 100여일 만에 불명예 보직 사퇴를 하게 됐다. 그의 사퇴는 'YTN이 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 진위 논란에 깊숙이 개입했다'는 대내외의 문제제기에 따른 것이다.
     
    홍 보도국장은 황우석 사태 관련 취재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에 책임을 지고 이미 지난달 31일 보직사퇴서를 제출했다. 이에 YTN은 2일 오전 홍 국장의 사퇴서를 수리했다. 지난해 9월 21일 임명된 홍 국장은 결국 100여일만에 불명예 사퇴를 한 것이다. 

    YTN 노사 구성원들로 이루어진 공정방송위원회는 지난달 29일부터 마라톤 회의를 계속하며 이번 사태에 깊숙이 관계된 홍 전 국장과 사회부 김진두 기자, 김익진 사회부장등을 조사하고 있다.

    MBC가 YTN이 제기한 '보도윤리위반' 문제에 대해 곧바로 대국민 사과를 한 것과는 달리  YTN은 5일째 별다른 입장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다만 지난달 29일 저녁 ‘황 교수 논문 관련 보도에 대한 입장’을 통해 부분적으로 사과를 하기는 했다.

    홍 국장이 보직 사퇴가 이루어진 이후 YTN 기자들은 각 기수별로 대책회의를 하며 공정방송위의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YTN의 한 관계자는 2일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10일 즈음이면 공정방송위가 조사를 마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그는 보도국의 일부 기자들에게서 ‘이번 사태를 계기로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가 하면 ‘홍 국장이 보직 사퇴를 하는 것은 너무 심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일각에서 홍 국장과 황 교수가 개인적인 친분이 있다는 지적을 제기하자  "홍 국장이 워낙 발이 넓은 사람이라 그런 말까지 나온 것 같다”며 “두 사람이 친한 것은 사실이지만  황교수는 모든 언론사들과 돈독한 유대관계를 맺어왔다"며 부인했다.

    한편 YNT은 황우석 사퇴의 취재 담당 부서를 사회부에서 기동취재부로 변경했다. 이에 대해 YTN 관계자는 "황 교수 사태 논란이 어느정도 잠잠해짐에 따라 담당이 바뀌게 된 것"이라며 "황 교수 문제가 검찰 수사등으로 전환되면 또 사회부가 취재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