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겨레신문이 지난해 말 ‘손학규 경기도지사가 수억원의 뇌물을 받았다’는 자사 보도와 관련, 8일 사과문과 정정보도문을 실었다.

    한겨레신문은 지난해 11월 4일자 1면에 ‘손학규 경기도 지사 수억원 뇌물 포착’이라는 제목의 보도를 했다. 이 신문은 검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한현규 경기개발연구원장(전 경기도 정무부지사)이 브로커에게 받은 10억원대 돈의 상당 부분이 손 지사에게 전달된 단서를 잡았다”며 “한 원장은 브로커 함모씨를 통해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의 아파트 시행사인 ㅈ 건설로부터 인허가 청탁 명목으로 비자금 십수억원을 받았으며 이 가운데 상당부분이 손 지사에게 전달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검찰은 지난해 12월 9일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손 지사가 이 사건에 연관됐다는 흔적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겨레신문은 8일 1면에 사과문을 내고 “위 보도로 인해 손 지사의 명예를 훼손한 점을 깊이 사과하고 정정보도를 한다”고 밝혔다.

    한겨레신문의 사과에 대해 경기도청 이수원 공보관은 이날 “손 지사는 아주 깨끗하고 개혁적인 인사다. 이런 인사에게 청렴함은 아주 중요한 자산이다. 그런데 한겨레가 사실 확인이 안된 것을 보도해 손 지사의 명예가 심하게 훼손되고 말았다”며 “하지만 지금이라도 한겨레신문이 정정보도와 사과를 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 공보관은 한겨레신문의 보도 직후 낸 명예훼손 청구소송을 취하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