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익 청년단체인 ‘자유개척청년단(대표 최대집, 이하 자청단)’이 13일 친노 인터넷신문 ‘데일리서프라이즈’를 언론중재위에 제소했다.

    데일리서프라이즈는 지난 8일 ‘보수단체 난입, 무차별 학생 폭행 동국대 아수라장’ 제하의 기사에서 동국대 사회학과 교수 강정구씨의 직위해제 관련 소식을 보도하면서 ‘동국대 학생들과 보수단체 회원들이 30여분간 몸싸움을 벌였고 학교 직원들이 나서 양측을 말리고 경찰이 출동하면서 일단락 됐다’고 전했다. 이날 동국대 학생들은 강씨의 직위해제를 반대하기 위해 모였었다.

    자청단은 13일 “데일리서프라이즈가 8일 동국대를 방문한 자유개척청년단, 나라사랑시민연대, 북한 민주화운동본부의 행동을 악의적으로 왜곡 매도했다”며 “언론중재위에 정정보도와 1000만원의 손해배상을 신청하기로 하고 조정신청서를 접수시켰다”고 밝혔다. 이들은 “우익 단체 회원들은 동국대 학생들과 언쟁과 몸싸움을 벌이기는 했지만 학생들을 무차별 폭행하거나 폭력을 행사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앞으로 데일리서프라이즈의 태도를 보아가며 규탄 기자회견, 항의방문,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 고발 등 왜곡 보도 언론에 대한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청단의 언론중재위 제소에 대해 데일리서프라이즈의 이석원 사회부장은 14일 뉴데일리와의 전화 통화에서 “우리 뿐 아니라 한겨레신문이나 코리아포커스, YTN 돌발영상에도 폭행이 가해졌다는 사실이 보도됐다”며 “학생들의 머리가 밀쳐지고 목이 젖혀지는 사진도 찍혔다. 이런게 폭행이 아니면 뭐가 폭행이냐”고 말했다.

    한편, 8일 동국대 현장에 있던 나라사랑시민연대 김경성 대표는 “학생들에게 폭행을 가한 일은 없다. 다만 서로 멱살을 잡고 몸싸움을 하기는 했다. 일방적인 폭행이 아니라 쌍방간에 일어난 일”이라면서 “이날 연합뉴스를 비롯한 5개 매체에서 ‘보수 단체가 학생들을 폭행했다’고 보도해 삭제를 요구했고 결국 이 매체들은 문제의 기사를 삭제했다"고 말했다.

    자청단과 데일리서프라이즈의 언론중재위 심리 일정은 23일로 예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