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6월 대법원에서 사형을 최종 선고받은 연쇄살인범 유영철이 사형제 폐지에 반대하는 뜻을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에 따르면 유영철은 ‘사형제 폐지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서면 질문에 “교화 가능성이 결여된 극악무도한 자들을 국고를 축내가며 격리시켜놓고 늙어죽게 만드는 일은 그 어떤 형벌보다 잔인하다”며 반대의 뜻을 나타냈다.

    유씨는 “이 세상과 이별을 원하는 자는 보내줘야 하는 것이 도리”라며 “인과응보나 권선징악의 교훈이 아니더라도 나같은 인간이 살아있게 된다면 세상은 정말 불공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것이…’는 오는 25일 ‘사형, 죽어야만 끝나는 죄값인가’ 편에서 사형수들의 현재 모습을 통해 법무부가 발표한 ‘사형제도에 관한 재검토 계획’을 되짚어 보는 시간을 갖는다.

    제작진은 일명 ‘막가파’ 사건의 주범인 사형수 최정수, 친구와 친구 애인을 살해한 김진만(가명), 11명 살해 주모자 박진태(가명) 등과도 인터뷰를 시도했다. 또 큰형이 살해당하자 두 동생도 따라 자살한 안모 씨 가족과 4대독자 아들과 아내, 그리고 어머니를 잃었지만 살해범(사형수)을 용서했다는 고모 씨의 경우를 통해 살인 피해자 유가족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점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