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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지면 개편을 단행한 일간스포츠가 기핀 가격을 기존 600원에서 500원으로 인하하는 등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같은 일간스포츠의 가격인하에 경쟁 스포츠지들이 바짝 긴장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스포츠신문 시장 판도에 큰 변화마저 점쳐지고 있다. 스포츠조선과 스포츠서울 판매국장은 최근 직접 만나 일간스포츠의 가격 인하를 두고 의견을 나누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간스포츠는 유통 단계를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가격인하를 이뤄냈다. 기존 총판, 중판, 소판 체제를 중판, 소판 체제로 대부분 전환했기 때문이다. 유통과정을 줄여 가격인하를 이룬 만큼 배달판은 현행대로 600원을 고수하고 있다.
일간스포츠 경영지원팀 김진호 실장은 14일 "유통과정을 줄인다면 가격인하를 하더라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을 했다"며 "내부에서도 가격 인하가 독자 확보와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환영하는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최근 2~3년간 일간스포츠는 극심한 경영위기를 겪어왔다. 그러다 지난해 12월 중앙일보가 일간스포츠의 지분 24.66%를 획득하고 최대 주주로 부상한 후 경영난에 숨통이 트이기 시작했다. 일간스포츠는 중앙일보의 인수 이후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제호 디자인을 바꾸고 변형광고를 싣는 등 갖가지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번에 감행한 가격인하도 변화 시도의 일환인 것으로 관측된다.일간스포츠는 가격 인하와 함께 내부 부서 개편도 단행했다. 기존의 편집부를 해체하는 대신, JES(중앙엔터테인먼트&스포츠) 소속 기자 8명과 기존 편집부 기자 2명으로 구성된 디자인 팀을 신설했다. 또 기존 편집부 기자 10명중 8명을 취재부서로 발령냈다. JES는 지난해 10월 조인스닷컴이 100% 출자해 설립한 중앙일보 계열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