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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언론인연합회(이하 한언련, 회장 서정우)가 9일 창립5주년을 맞아 서울 여의도 63빌딩 별관 국제회의장에서 ‘한국언론 100년사’ 출판기념회를 갖고 "한국 언론의 위상을 올바로 세우는 데 이바지 하겠다"고 밝혔다.
총 3권 3000페이지에 달하는 이 책은 신문, 방송뿐 아니라 관련단체와 학계 등 언론과 관계된 모든 역사를 총 망라한 것으로 100인의 언론학자와 언론인이 기획과 집필에 참여했다. 한언련은 이 책이 ‘국내 최초로 120년 한국언론을 총 망라한 한국언론의 산 증거’라고 소개했다.
이 책의 편찬위원장을 맡았던 서정우 한국언론인연합회 회장(연세대 언론영상학부 명예교수)은 “이 책이 만들어진 주된 동기 가운데 하나는 언제부턴가 우리 사회의 역사 의식이 소실되어 가고 있다는 데 있다. 역사를 도외시하고 외면하는 민족은 역사 속에서 소멸할 수 밖에 없다”며 “언론다운 의식이 약화, 퇴보되어 언론의 힘이 잃어가고 있다는 인식에서 집필하게 됐다. 한국 언론이 점차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고건 전 국무총리는 격려사에서 “한국 언론은 우리 현대 역사와 함께 지난 100년 동안 민족의 독립과 나라의 건국을 위해 산업화 민주화를 위해 역사의 고비마다 언론의 시대적 사명을 수행하기 위해 많은 애를 써왔다”며 “우리 사회는 분열과 갈등으로 많은 고통을 받고 잇다. 사회통합, 국민통합이라고 하는 시대적 사명을 위해 언론이 그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리라 믿는다”고 했다.
또 한국 언론인협회 부회장인 MBC엄기영 앵커는 “이 책은 한국 언론 120년의 대실록”이라며 “무려 5년간의 산고끝에 나온 한국 최초의 종합언론 지침서”라고 축하메시지를 전했다. 한국언론학회장인 연세대 김영석 교수도 “100년이란 방대한 역사를 집대성한 것은 매우 의미있는 작업”이라며 “한꺼번에 모아서 한국의 모든 언론의 역사를 동시에 볼 수 있는 것은 귀중한 사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고건 전 국무총리를 비롯해 민주당 장상 선거대책위원장, 박주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한나라당 이계진 대변인, 정병국 의원, 국민중심당 신국환 공동대표, 김학준 동아일보 사장, 한국언론학회 김영석 회장, 한국 ABC협회 최종율 회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