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노 사이트인 오마이뉴스가 서울대학교 총학생회의 한총련 탈퇴선언이 총학생회장의 '언론플레이가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며 딴지를 걸어 네티즌들의 눈총을 받고 있다.

    오마이는 11일 '서울대 총학생회장의 언론플레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고 "서울대 총학생회는 이미 지난 98년 한총련의 산하조직인 서울지역대학생총연합(서총련)을 탈퇴하면서 사실상 한총련과 결별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며 "서울대 총학의 한총련 탈퇴가 '정치적 언론플레이 아니냐'고 보는 시각이 만만치 않다"고 보도했다.

    오마이는 또 "게다가 서울대 총학생회가 한총련 탈퇴의 첫 번째 사례도 아닌데도 불구하고 거의 모든 언론이 이를 대서특필하고 나섰다"며 이를 보도한 매체에 대한 '불쾌감'도 여과없이 드러냈다. 오마이는 "특히 조선일보가 이를 10일자 1면과 9면에 비중있게 다루면서 '서울대 총학생회가 한총련과의 인연을 끊기로 한 것은 학생운동사 측면에서 대사건으로 기록될 만하다'며 '거창한' 평가까지 곁들였다"며 비꼬기도 했다.

    오마이는 이어 한총련 또는 서울대 총학생회 출신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인터뷰를 모아 '황라열 회장은 이전에도 비운동권 선본에서 활동해왔다' '그는 총학 진출을 호시탐탐 노려온 사람'이라는 식의 황 회장에 대한 비방성 내용과 함께, '학내 여론수렴 과정도 없었다' '대중의 시선을 끌기 위한 이슈파이팅' '정치적 의도가 있어보인다'는 등 객관성을 결여한 주장을 그대로 실었다.

    이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한마디로 '오마이 답다'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cantabrigian'는 "언론플레이는 오마이가 하는 것 같다"며 "세계는 무한경쟁의 시대로 들어간지가 언제인데 아직도 이데올로기에 묻혀있느냐"고 비판했다. 또 'dudejude'는 "공약사항을 이행한 거라는데 갑자기 정치적 의도를 들먹거리는 오마이가 더 수상하다"며 "이미 서총련에서 내용상 탈퇴했다. 그래도 공식적으로 한총련과 거리를 끊겠다고는 충분히 발표할 수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그는 "갑자기 언론에 대서특필되면서 오마이에 있는 운동권들 입지가 좁아질까봐 쓴 기사 아니냐"며 역의혹을 제기했다.

    이 밖에도 "오마이가 불안한 모양('mutant7kr')" "기사제목 보고 오마인줄 알았다('yadone01')" "오마이 개념탑재 요망('kimes4333')" "오마이가 언론플레이 운운할 자격있나('hoonsted')" 등 네티즌들의 냉소적인 반응이 줄을 이었다.
     
    반면 "오마이 기사가 사실이라면 서울대 황 회장이 정치적이라는 말은 맞는 것 같다('yhroh3514')" "결과적으로 서울대 총학생회 홍보는 성공('redio73')" 등 일부 서울대 학생회측의 '언론플레이' 가능성에 동조하는 의견도 있었지만 소수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