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른사회시민회의(이하 바른사회)가 지방선거를 앞두고 MBC의 보도행태를 비난하고 나섰다.

    바른사회는 29일 ‘몸사리기로 국민의 알 권리를 외면하는 MBC의 선거보도’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각 방송국의 메인 뉴스는 가장 파급력이 높은 보도방송”이라고 전제한 뒤 “MBC뉴스데스크는 선거 보도를 소홀히 해 유권자들이 선택하는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바른사회는 “MBC 선거 보도가 유권자가 관심을 가지고 볼 수 있는 자세한 근거가 제시된 공약에 대한 보도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 실정”이라며 “(방송이) 선거와 관련된 보도를 소홀히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고 (방송의) 선거에 대한 지나친 무관심 역시 충분한 정보를 차단함으로써 국민들의 선택의 기회를 가로막는 행위로 직무유기”라고 지적했다.

    바른사회는 이어 “(MBC가) 후보들의 유세현장 스케치나 즉석발언 등을 중심으로 보도하고 공약에 대한 부분은 뉴스의 말미 등에서 간단하게 다루는 등 구태의연한 보도행태를 보이고 있다. 방송국의 몸사리기에 국민의 알권리가 무시당해서는 안된다. 더 이상 MBC는 복지부동하지 말고 국민들에게 선거를 위한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라”고 주장했다.

    바른사회는 특히 후보자 등록이 끝나고 공식 선거 일정에 들어간 지난 18일 방송 3사의 보도행태를 비교하면서 “KBS와 SBS의 메인 뉴스가 발 빠르게 조사기관을 이용한 선거 판도 예상을 시작으로 각각 12분 36초, 8분 28초로 여론의 향방을 자세히 보도한 반면 MBC는 단 1분 58초의 지도부 유세 동향을 다루었을 뿐이며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피습사건 직후에는 선거 관련 기사를 내보내지 않는 등 지방선거를 외면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조목조목 따졌다.

    바른사회는 또 지난 23일 마지막 여론조사 발표와 관련, “지방선거 기간임에도 지방선거가 아닌 차기 대선주자 예상이라는 시의적절하지 못한 내용을 중심으로 보도하는 문제점을 드러냈다”며 “언론이 선거에서 공정한 태도로 보도의 중립성을 유지하는 것은 중요하나 그것이 지나쳐 국민의 알 권리를 무시하고 선거 자체를 외면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언론의 기본적인 의무를 무시하는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