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임 방송위원 인선과 관련해 ‘전문성 결여 및 지상파 방송 편향성’, ‘코드인사’ 등의 논란으로 지각 출범한 제3기 방송위원회가 시작부터 삐걱대자 ‘공영방송 발전을 위한 시민연대(공동대표 유재천 한림대 한림과학원 특임교수, 이하 공발련)가 신임 방송위원의 전원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공발련은 지난 14일 확정 발표된 제3기 방송위원회 구성과 관련, 15일 성명을 내고 "3기 방송위원회가 역대 어느 방송위원회보다 더 정파적이며 비전문적이고 비도덕적인 인사들로 구성됐다"며 인사추천권자인 노무현 대통령과 국회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 이들은 또 새로 구성될 KBS 이사와 방송문화진흥회 이사를 비롯해서 그들이 추천∙선임 또는 임명할 KBS MBC EBS 사장과 감사 등의 자격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공발련은 “방송위원에 정치적 편향성이 심각한 인사, 방송 비전문인, 특정 경제주체의 이익을 대변할 수 있는 인사, 학문적 진정성과 신뢰성이 부족한 인사들만 대거 추천한 반면 변화하는 매체환경에 대비할 방송통신 전문가는 단 한 사람도 추천하지 않았고 방송 출신처럼 보이는 인사도 따지고 보면 아날로그 시대의 공중파 인사일 뿐”이라며 “대통령, 국회의장, 국회 문광위원장은 국민에게 진정으로 사과해야 하고 앞으로는 방송위원회의 정책과 인선에 일체 관여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제 3기 방송위원회 위원으로 추천, 임명된 9명의 위원들은 능력과 자격 부족을 인정하고 스스로 사퇴해야 한다”며 “사회적 책무를 다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면 자리에 연연해서는 안된다. 새로 추천될 방송위원들은 KBS와 MBC, EBS등의 이사와 감사를 정치적 독립성과 전문성, 도덕성을 두루 갖춘 인사들로 선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공발련은 또 “현재의 KBS MBC EBS 사장은 임기 동안의 반사회적, 반민주적 불공정 방송과 파행적 방송운영에 책임을 통감하고 전원 사퇴∙교체돼야 한다. 또 앞으로 선임될 각 방송사 사장은 특정 정파의 이익을 초월해 국민복지와 공익실천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고, 국익을 수호할 수 있는 인사가 선임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