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무현 정권의 앵무새'라고 비난받고 있는 KBS가 손학규 전 경기 지사의 탈당을 미화한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공영방송 발전을 위한 시민연대(공동대표 유재천, 이하 공발련)은 21일 손 전 지사의 탈당과 관련해 19일에 보도된 3대 방송사의 주요 뉴스를 모니터링한 결과를 발표하고 이같이 분석했다. 공발련은 "KBS는 손 전 지사를 호의적으로 묘사했다"며 "손 전 지사의 탈당에 대한 범여권의 반응을 보여주는 기사에서  탈당 선언 후 밝은 표정으로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거나 사람들에게 손을 흔드는 등의 긍정적 이미지 장면을 8회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공발련은 이어 "KBS 뉴스는 '야권에 있으면서도 범여권 지지도 1위였던 손 전 지사의 탈당으로 통합신당 작업에 탄력이 붙을 것이란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며 "그것이 누구의 기대인지 명확하게 언급돼 있지 않아 마치 전체 여론의 목소리인 듯 들리게 했다"고 말했다.

    또한 공발련은 KBS 뉴스가 이인제 의원과 손 전 지사를 비교한 보도에서 '그와 달리 정치적 실험에 성공할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대선 구도 전체를 바꿀 수 있는 기폭제 역할을 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한 데 대해  "그의 탈당 선언의 성공에 무게를 실어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발련은  "KBS는 손 전 지사에 우호적인 표현을 주로 다뤘다'며 ▲설자리가 없었다 ▲저평가 우량주 ▲호평 ▲여권의 선두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상황도 무관하지만은 않다는 시각 등의 표현을 예로 들었다. 이들은 아울러 "KBS 뉴스는 선정적이었다"며 "기사의 마지막을 손 전 지사의 ‘죽음의 길’이라는 격한 표현과 눈물 짓는 영상으로 마무리 한 점에서 시청자들의 감정이입을 강조했다"고 분석했다.

    공발련은 대선정국을 맞아 19일부터 모니터팀을 가동하여 KBS MBC SBS 등 공영방송 메인뉴스 일일 및 주간보고서를 작성 발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