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주의연대가 운영하는 정치웹진 뉴라이트폴리젠은 11일 서울 중구 배재학술지원센터에서 공영방송 KBS 보도의 공정성에 대한 토론회를 개최하고 KBS의 편파성을 지적했다. 이 자리에서 황근 선문대 언론광고학부 교수는 KBS 시사 프로그램 '미디어포커스'의 최근 5개월치 방영분을 집중분석한 데이터를 근거로 신문사에 집중된 편파적 비평을 비난했다.

    뉴라이트폴리젠은 11일 서울 중구 배재학술지원센터
    에서 '공영방송 KBS 보도의 공정성에 대한 토론회'를 
    개최했다.ⓒ뉴데일리
    황 교수는 "미디어포커스는 비평의 태도가 일방적이며 대상은 조중동에 집중돼 있다"며 "특히 방송사 또는 자기방송에 대한 비평은 거의 없어 매체비평의 긍정적 의미는 별로 찾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그는 1월부터 5월까지 KBS 미디어포커스의 비평 사례 31건을 분석한 결과를 제시하며 "비평 사례 중 조중동 비평이 62.6% 방송비평은 5.5% KBS 자체보도 비평은 단 1건 그것도 자사를 변호하려는 목적의 언론비평이었다. 비평 비율은 조선일보가 27.4%(20건) 동아일보가 17.8%(13건) 중앙일보가 16.4%(12건)로 조중동이 전체의 62.6%로서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방송사 보도에 대한 비평 5.5%(4건) 자사에 대한비평 1건에 비해 일방적인 것으로 공정성과 균형의 관점에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혀를 찼다.

    "KBS는 공영방송 아닌 정권방송"

    정진석 한국외대 명예교수는 "KBS는 공영방송이 아니라 사영방송 또는 정권방송"이라며 "2004년 구정연휴 기간 KBS는 노란 점퍼의 열린우리당 정동영 대표를 정중앙에 배치한 걸개그림을 화면으로 내보내 한나라당과 민주당을 2.3당으로 내모는 엄청난 상징효과의 이미지 조작을 한바 있으며  노무현 대통령이 조선 동아 두 신문을 적대적으로 지목하고 거액의 소송을 제기한 2003년 8월 16일 황금시간대에 KBS는 '특별기획 일제하 민족신문을 해부한다'는 조선 동아가 친일 반민족 신문임을 파헤친 프로그램을 내보냈다"고 주장했다.

    박찬숙 한나라당 국회의원은 "현 정권은 2004년 사상초유의 638억원 대형적자를 기록하는 등 무능력과 비양심으로 일관했던 정연주 KBS 사장의 연임을 고집했다"며 "이를 너무도 고맙게 여기는 정 사장 체제의 KBS가 대선정국에 편파보도를 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이어 "KBS는 투명하고 공정한 대선보도 방침을 천명하고 검증받아야 한다. 방만한 KBS 예산 운영이 국민과 국회 차원의 통제를 받게 하는 한나라당의 '국가기간방송법'과 '방송법 개정안'이 시급히 국회에서 처리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양문석(언론개혁시민연대 정책실장) 김혜준(자유주의연대 정책실장) 이경구씨(자유네티즌협의회폴리젠 부대표)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