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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데일리는 자유주의연대가 발간한 <권력 저널리즘의 꽃, '코드방송 괴물 포털'>을 연재합니다.>
자유주의연대(대표 신지호)는 7일 방송과 포털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권력 저널리즘의 꽃, '코드'방송 '괴물' 포털>을 출간했다.
<권력 저널리즘의 꽃, ‘코드’방송 ‘괴물’포털>은 크게 1부 ‘공영방송의 비극, 권력저널리즘에서 코드저널리즘으로’와 2부 ‘2007년 대선은 포털이 결정 한다’로 구성돼 있다. 제목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이 제1부에서는 권력의 해바라기로 전락하고 있는 공영방송의 편파보도 사례를 다각도로 검증했고, 제2부는 ‘뉴스편집’이라는 수단으로 새로운 언론권력의 메카로 등장한 포털사이트의 여론왜곡 실태를 집중 조명했다.
저자 최홍재 자유주의연대 조직위원장은 2002년 대통령 선거를 ‘공영방송이 국민으로부터 주권을 강탈한 비극적 사건’으로 규정하며 "‘방송쿠데타’를 통해 등장한 참여정부가 인사권을 이용한 방송통제를 은밀하게 전개함으로써 공영방송이 권력저널리즘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것이 문제의식의 출발점이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포털 권력의 문제점을 지적한 저자 뉴라이트폴리젠 김배균 조직위원장도 책을 쓴 동기를 2002년 노무현 후보의 대선승리에서 찾고 있다. 그는 "당시 대선정국의 병풍 이슈의 중심에는 김대업을 의인으로 데뷔시킨 '오마이뉴스'가 있었고, 노 후보의 선대본부의 실체는 사실상 서프라이즈와 노사모를 비롯한 인터넷 조직과 매체였다"고 말했다.
이 책은 현재 진행 중인 코드저널리즘의 대표적 사례로는 공영방송 정규뉴스의 대선보도 실태와 '시사투나잇' '미디어포커스' '김미화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 등 3개 시사프로그램 등 4개 프로그램에 대한 분석 자료를 실었다. 또한 별첨으로 ‘2002년 병역비리 은폐의혹 관련 KBS 편파방송 사례’와 ‘2004년 탄핵 편파방송 사례’를 소개함으로써 독자들에게 다양한 편파보도의 양상을 체감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그러나 이 책은 단순히 편파보도를 일삼는 공영방송을 고발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저자는 공영방송의 ‘공정성’을 되찾는 것은 국민 주권을 지켜내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업이라는 대전제 아래 ▲ 인사권의 독립 ▲제작자들의 인식 재정립 ▲공정방송위원회(가칭) 신설 등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공영방송의 민영화를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제언한다.
<권력 저널리즘의 꽃, '코드'방송 '괴물'포털>1부 '왜 공영방송의 편파성을 거론하는가'
“방송의 96%가 편향적이다”
이는 <언론인포럼>(회장 윤명중)에서 조사한 내용의 결론이다. 유신 때의 상황을 조사한 것도 아니고, 5공 독재 시대의 조사결과도 아니다. 2004년 3월 9일부터 5월 14일까지 방송사와 신문사의 전직 보도․편집국장, 해설․논설위원, 앵커, 특파원 출신 언론인으로 구성된 <언론인포럼>이 방송 3사의 탄핵 관련 프로그램을 조사한 결과가 바로 ‘96% 편파성’이다. 편파방송은 특정 정파에 이익을 주는 방송이지 국민의 방송이라고 할 수 없다.
방송위원회의 의뢰를 받아 한국언론학회에서 조사, 발간한 <탄핵방송보고서>는 방송의 편파성이 96%가 아니라 100%임을 증명하고 있다. 방송 3사 정규뉴스의 탄핵 찬반 시위에 대한 보도의 경우 탄핵반대 촛불시위보도는 16건이었으나, 탄핵찬성 시위보도는 1건으로써 16배의 편파성을 보였다. 시사․교양프로그램의 앵커 멘트는 찬성과 반대 비율이 1:27이었다. 탄핵 찬반의 견해와 관련 없이 이 수치는 방송의 파괴적 편파성을 실증하고 있다.
KBS 1TV <미디어포커스> 제작진이 2005년 7월 23일 100회 특집 방송을 준비하며 그간 실적을 홍보할 목적으로 시청자, 언론학 교수 및 미디어 전문가, 신문, 방송, 인터넷 기자를 대상으로 ‘미디어포커스에 대한 수용자 인식조사’를 자체 실시하였는데 여기서도 편파성이 지적되었다. 언론학자의 32%는 프로그램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정치적 이념적 편향’을 꼽았고, 25.8%는 ‘신문위주의 비판’, 15.6%는 ‘자사(KBS) 비판 부족’을 지적했다. 또한 <미디어포커스>의 ‘향후 중점 개선 사항’에 대해 언론학자의 52.3%, 기자의 45.6%, 시청자의 45.5%가 ‘공정성과 균형성의 확보’를 언급했다.
방송쿠데타로 등장한 참여정부
“이회창 후보 지지도 38.5%(8월 9~10일 조사) ⟶ 지지도 33%(9월 7~8일)” 한겨레신문이 2002년 9월 28일 보도한 대선후보 지지율 추세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이다. 이회창 후보에 대한 지지도가 한 달 사이 약 5.5%가 하락하였다.
2004년 1월 14일 서울지방법원 제 25민사부는 김대업 등의 판결문(11쪽)에서 “2002년 8월에서 9월경 사이에 실시된 각 언론사의 여론조사 결과에 의하면 이회창 후보의 지지도가 병역비리의혹으로 인하여 최대 11.8%까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적시했다.
최소 5.5%에서 최대 11.8%까지 야당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한 핵심적인 원인에는 8월 한 달 동안 ‘병역비리 은폐의혹’이 집중적으로 70건이나 보도된 데 있다. 8월 대선 보도가 총 99건이었으니 당시 공영방송의 야당 후보 비리 의혹에 대한 70건의 보도량은 편파성 외에 다른 것으로 설명할 길이 없다. 2002년 16대 대선의 결과 당선된 여당 노무현 후보는 12,014,277표로 48.9%를 득표하였고, 야당 이회창 후보는 11,443,297표로 46.6% 득표하여 여권 후보가 당선되었다. 득표율 차이가 2.3%밖에 나지 않는다고 볼 때 편파방송이 훔쳐간 5.5%~11.8%는 국민에게서 권력을 도둑질해 간 것과 같다. 결국 5공화국 정권이 쿠데타와 이어진 선거로 창출되었다면 참여정부는 편파방송으로 국민여론을 호도한 후 탄생되었다고 할 수 있다. 국민들의 주권을 총으로 유린한 것이 쿠데타라면 방송으로 유린한 것도 역시 쿠데타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면에서 2002년 대선을 편파방송의 쿠데타로 언
명할 수 있을 것이다.
출처 : 한국언론재단, <언론수용자 의식조사>
<그림 1>을 보면 한국인들이 정치에 대한 정보를 어디서 취득하는지 드러난다. 신문을 활용하여 정치정보를 취득하는 비율은 급격하게 줄었고, 인터넷을 통한 정보 취득은 눈에 띄게 늘어났다. 방송의 영향력은 55% 수준으로 전체에서 과반수 이상의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활자 정보의 경우 이성적인 판단에 주로 호소하게 되나 영상을 통한 종합적인 정보는 이성과 감성에 동시에 영향을 끼쳐 단기적으로 그 영상정보에 접하는 사람에게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절반이 넘는 국민들에게 편파적인 정보를 일방적으로 전달할 경우 국민들은 올바른 비판의식을 형성하기 어려우며, 결국 민주주의에 심각한 해를 끼치게 된다. 2002년 대선과 2004년 탄핵 국면에서의 편파보도는 그 피해의 심각성을 단적으로 증명한다. 한마디로 방송의 편파성은 시한폭탄보다 더한 위험성을 가지고 있다.
편파와 공영은 양립할 수 없다
매체마다 창립의 정신이 있다. 따라서 한겨레신문의 논설이나, 조선일보의 논설 등을 두고 그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왈가왈부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것은 논리적으로 반박하거나 토론할 수 있는 문제이지, 창간 정신에 기초한 자신들의 주장을 할 수 없다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공영으로 운영되는 매체의 경우에는 특정한 견해를 가질 수 없다. 그야말로 국민들의 다양한 생각이 소개되고, 통용되며, 토론되는 ‘공론의 장’ 기능을 해야 한다. 진보나 보수, 좌나 우와 같은 특정 논조를 유지하고 싶다면 ‘공영의 장’을 벗어나 민영으로 나가면 된다. SBS도 심각한 편파성을 노정했고, 때에 따라서는 가장 강력한 편파성을 보이기도 했지만 KBS나 MBC처럼 문제가 되지 않아 왔다. 그것은 SBS는 민영이기 때문에 그들의 편파성은 궁극적으로 시청자들이 판단하고 심판할 문제이고, KBS와 MBC는 공영방송인 까닭에 국민 일반이 반드시 그 편파성을 시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저자소개
최홍재(崔弘在)
1968년 전남 나주에서 출생. 고려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했으며, 고려대 총학생회장과 전대협 조통위원장 대행, 한총련 조통위 정책실장을 역임했다. 현재 자유주의연대 조직위원장과 뉴라이트은평연대 대표로 활동 중이다.
김배균(金培均)
고려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했다. 고려대학교 총학생회 민중연대사업부장을 지냈으며 현재 정치웹진 뉴라이트폴리젠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