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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데일리는 자유주의연대가 발간한 <권력 저널리즘의 꽃, '코드방송 괴물 포털'>을 연재합니다. 8부 '편파보도사례-KBS 미디어포커스'입니다.
지난 2003년 정연주 사장이 KBS에 새롭게 취임한 이래, ‘개혁’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시사 프로그램의 대대적인 개편 작업이 진행되었다. 이 같은 KBS의 분위기 속에서 본격적으로 매체를 비평하는 <미디어포커스>가 비슷한 시기에 제작되었다. 매체 비평 프로그램은 무엇보다도 ‘공정성’과 ‘균형성’, ‘정확성’ 등의 기본 요건을 충분히 갖추고 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KBS의 매체 비평 프로그램인 <미디어포커스>는 공정성 논란에 있어서 자유롭지 못했다.
지난 2004년 방송위원회는 보도․시사 프로그램의 불공정성․정치적 편향성 항목에서 <미디어포커스> 등 KBS의 보도․시사 프로그램에 대한 불공정 불만이 지상파 3사 불만 건수의 63%를 차지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한 같은 해 북한의 혁명 찬양가인 ‘적기가’가 배경음악으로 사용되기도 하여 시청자들의 항의가 빗발치기도 했다. 게다가 <미디어포커스>는 보수언론과의 공정성 시비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는 상태이다.
<미디어포커스>의 경우와 같이 공정해야 할 공영방송의 매체 비평 프로그램이 ‘편파성’ 혹은 ‘선정성’ 등의 요인에 휘말린다면 그에 대한 역할과 필요성은 분명 제고되어야 한다. 더욱이 17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향후 공영방송의 공정성, 특히 매체 비평 프로그램에 대한 공정성 여부가 국민들의 판단과 선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미디어포커스> 공정성을 살펴보기 위해 <미디어포커스> 中 정치 및 대선 관련 분야에 대하여 2007년 1월 6일부터 8월 18일까지 ① 주제 및 종합내용 ② 진행자․기자 리포팅․내레이션 멘트 ③ 인터뷰․녹취․기타 등의 항목에 대한 모니터링 분석을 실시했다.
편파 멘트 사례 ▶ “한나라당 지도부도 그동안 개헌과 관련해 일관된 태도를 보이지 못했습니다.……결과적으로 정치권의 직무 유기와 언론의 일관성 없는 보도 태도는 이를 지켜보는 국민들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습니다.”
☞ 국민들의 혼란이 한나라당과 보수언론 때문이라는 인상을 줌.(2007년 1월 13일)
▶ “주요 일간지들이 개헌에 대한 보도 태도를 왜 싹 바꿨나 했더니 결국 노 대통령이 하자는 것은 다 싫다 뭐 이런 게 아닌가 싶기도 하군요.”
☞ 보수언론에 대한 비판과 동시에 대통령 입장을 우회적으로 대변한 멘트.(2007년 1월 13일)
▶ “한국 언론은 이처럼 권력 교체기의 길목마다 정파적 이해관계를 극대화하기 위한 편파보도를 일삼았다.”
☞ 앞서 조중동의 사례를 소개하며 보수언론의 편파성을 부각하는 멘트.(2007년 2월 24일)
▶ “해방 이후 남한에 진주한 미군은 초기에 자유방임적 언론정책을 펴지만 곧 좌파는 물론 진보적 민족주의 성향의 신문까지 폐간시켰다. 당시 미 군정보고서가 극우나 우파 성향 신문으로 분류한 동아, 조선일보 등만이 살아남았다.”
☞ 현재의 주요언론은 미군정에 기생해 살아남았다는 인상을 줌.(2007년 2월 24일)
▶ “참여 정부가 출범한 지 만 4년, 보수 일간지들은 요즘 거의 매일 날 선 언어로 비판적인 기사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노무현 정부의 실패를 거론하는 보수언론의 평가는 새삼스러운 것이 아닙니다.”
☞ 현 정부에 대해서 비판적인 보수언론을 공격함.(2007년 2월 24일)
▶ “윤 기자! 노 대통령의 언론관은 나름대로 확고하고, 신념에 차 있는 것 같은데요. 대통령이 말한 이른바 족벌 언론의 반응은 냉담하기 그지없었죠?”
☞ 대통령과 보수언론을 선과 악 이분법적인 인상으로 표현한 멘트, 보수언론을 ‘족벌언론’으로 표현.(2007년 2월 24일)
▶ “보수언론도 지난 오욕의 역사에서 아무런 교훈을 찾지 못하고 지난 4년간 고질적인 정파적 패거리주의와 강자만을 바라보는 기회주의적 속성을 강화시켰을 뿐입니다.”
☞ 보수언론에 대한 부정적 평가 멘트.(2007년 2월 24일)
▶ “지난 2002년, 이른바 차떼기 사건이라고 불린 불법 대선자금 사건 이후 우리의 선거자금 감시 시스템은 어떻게 변했을까.”
☞ 한나라당을 직접 겨냥한 멘트.(2007년 7월 7일)
▶ “선거자금 관련 정보뿐 아니라 후보의 도덕성과 자질, 재산형성 내역 등을 살필 수 있는 정보들은 모든 행정기관에 의해 접근이 철저하게 차단돼 있습니다.”
☞ 당시 한나라당 경선 과정에서 나온 멘트로 한나라당 후보들을 우회적으로 겨냥한 멘트.(2007년 7월 7일)
▶ “투기, 위장전입 의혹이 제기돼도 밝은 표정이고, 재단 비리 등 과거 의혹이 제기돼도 여전히 웃고 있습니다.”
☞ 한나라당 이명박․박근혜 후보의 실명을 거론하지 않았지만 두 후보를 우회적으로 비판한 멘트.(2007년 8월 4일)
총평 위 내용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미디어포커스>는 ① 주제 및 종합내용 ② 진행자․기자 리포팅․내레이션 멘트 ③ 인터뷰․녹취․기타 등의 항목에서 특정 정당과 보수언론에 불리하고 부정적인 내용이 편중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보수언론에 대한 편향된 보도 태도는 이분법적인 흑백논리에 기인해 있어 공영방송으로서의 정체성을 의심해 보지 않을 수 없었다.
<2007 대선, 언론의 역할은?> 연속 기획물도 특정 정당의 경선 과정과 시기가 묘하게 일치하여 그 진정성에 의문이 들었다. 결론적으로 <미디어포커스>는 매체 비평 프로그램이 지니고 있어야 할 ‘공정성’에 심각한 오류를 지니고 있다. 게다가 <미디어포커스>는 공영방송으로서의 공공성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시청자와 국민에게 선입견과 편견을 심어줄 가능성이 크다.
저자소개
최홍재
1968년 전남 나주에서 출생. 고려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했으며, 고려대 총학생회장과 전대협 조통위원장 대행, 한총련 조통위 정책실장을 역임했다. 현재 자유주의연대 조직위원장과 뉴라이트은평연대 대표로 활동 중이다.
김배균
고려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했다. 고려대학교 총학생회 민중연대사업부장을 지냈으며 현재 정치웹진 뉴라이트폴리젠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