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옵셔널벤처스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 "도곡동 땅을 판 돈이 다스를 거쳐 BBK로 흘러들어갔다"는 12일 한겨레신문의 보도에 한나라당은 "명백한 오보다. 형사 고소, 언론중재를 통한 정정 보도, 민사상 손해배상 등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12일 고승덕 변호사는 "도곡동 땅을 판돈이 BBK로 들어갔다"는 한겨레 보도를 "명백한 오보"라면서 "형사고소, 언론중재를 통한 정정보도, 민사상 손해배상 등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연합뉴스
    12일 한나라당 클린정치위원회의 고승덕 변호사는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곡동 매각대금은 보험상품에 가입된 상태로서 BBK에 투자된 사실이 없고, 다스의 MAF펀드 투자금 190억원은 전액 다스의 자금"이라고 밝히면서 관련 증거 자료(BBK자본금 납입 및 다스 투자내역서)를 공개했다. 

    고 변호사는 "도곡동 매각대금은 95년 12월 29일 5년만기 보험상품에 가입돼 있다가, 2000년 12월 29일 만기 출금하여 김재정, 이상은 명의로 분배되어 각각 그날 조흥은행(신한은행)등 각자의 계좌에 입금됐다"면서 "그 뒤 증권투자 등에 사용돼 오늘에 이르고 있어 매각대금은 다른 곳으로 빠져나가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BBK에 대한 다스의 투자금 190억원 중 180억원은 2000년 4월 27일부터 12월 28일까지로서 모두 도곡동 매각대금의 보험상품 출금 전에 이뤄져 무관할 뿐 아니라 모두 다스 계좌에서 출금됐다"면서 "마지막으로 12월 30일 투자한 돈 10억원도 다스 계좌에서 출금됐다"고 주장했다. 이는 시기상으로도 전혀 맞지 않을 뿐 아니라, 자금원도 다스에서 나왔고 도곡동 땅 매각대금과 전혀 상관이 없다는 것이다.

    또 고 변호사는 한겨레 측의 "다스 출자금이 LKe 뱅크 출자금으로 사용됐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2000년 6월 16일 LKe 뱅크 증자시에 김경준이 LKE에 투자한 30억원은 다스와는 상관없이 김경준이 개인적으로 유용해서 출자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반박했다. 고 변호사는 "김경준이 출자하는 과정에서 BBK나 다른 회사가 대여하는 것처럼 회계처리한 사실이 있지만, 금감원에 제출한 확인서에 따르면 사실과 다르게 회계처리를 했다고 인정했다"며 "한겨레신문이 제출한 자료는 김경준이 사실과 다르게 회계처리 했다고 인정했던 서류로서 실제 거래를 반영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즉, 다스의 BBK 투자금은 김경준의 개인적인 유용일 뿐, 도곡동 매각 대금이 아니라는 것이다.

    한겨레 신문은 12일, "다스가 2000년 12월28일과 30일 BBK에 투자한 90억원의 최종 귀착점도 결국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만든 회사의 자본금이었다"면서 "모두 190억원을 BBK에 투자한 사실을 감안하면, 결국 도곡동 땅 매각대금 가운데 상당액이 직간접 경로를 통해 BBK로 흘러들어갔을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