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중파 방송 3사의 메인 뉴스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에게는 불리한 보도를,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에게는 유리한 보도를 많이 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영방송 발전을 위한 시민연대(공발련·공동대표 유재천)는 1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국민의 선택 선거방송 어떻게 할 것인가'란 주제로 창립2주년 기념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발제를 맡은 윤영철 연세대 언론 홍보영상학부 교수는 "공영방송 3사인 KBS MBC SBS의 메인뉴스를 분석한 결과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에게 불리한 보도가 많았다"고 주장했다.

    윤 교수가 올 8월 15일부터 11월 7일까지 'KBS 뉴스9' 'MBC 뉴스데스크' 'SBS 8시뉴스'의 대선 관련 뉴스 887건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 후보에게는 불리한 보도를, 정 후보에게는 유리한 보도를 비교적 많이 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 후보가 대통합민주신당 경선 승리로 범여권의 유력 후보로 전면에 나서기 시작한 지난달 15일부터 11월 7일까지 각 방송사별 보도를 살펴보면 KBS는 이 후보에 유리한 보도는 9건 불리한 보도는 38건, 정 후보에 유리한 보도는 10건, 불리한 보도는 6건이었으며, MBC의 경우 이 후보에 유리한 보도는 12건 불리한 보도는 51건, 정 후보에 유리한 보도는 17건 불리한 보도는 11건으로 각각 나타났다. 또한 SBS는 이 후보에 유리한 보도 4건 불리한 보도 33건, 정 후보에 유리한 보도 13건 불리한 보도 7건이었다.

    이와 관련, 윤 교수는 "BBK 등 이 후보에 대한 의혹을 검증하는 보도가 많아 나타난 현상으로 볼 수도 있지만, 이와 관계없이 이 후보에게 불리한 보도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윤 교수는 방송 형식과 영상처리 형식을 분석하면, 이 후보에게 고의적으로 불리하게 보도하려는 의도를 찾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