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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공약으로 17대 대선에서 인기를 끈 경제공화당 허경영 총재가 한 방송 프로에 출연 "이번 대선에선 불효자를 사형시키겠다는 공약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허 총재는 케이블TV 스트리온의 '박철쇼'에 22일 출연해 녹화를 마쳤다. 이 프로의 제작진은 방송 내용과 관련, 허 총재가 이번 대선에서 자신을 둘러싼 몇 가지 오해를 적극적으로 해명했다고 전했다. 특히 제작진은 허 총재는 인터넷상에서 가장 화제를 불러 일으킨 '불효자 사형제'를 적극 해명했다고 말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허 총재는 "이번 대선에는 '불효자 사형'이라는 공약은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 공약을 한 것처럼 불풀려져 곤욕스러웠다"고 말했다.
허 총재의 17대 대선 주요 공약은 ▲60세 이상 노인수당 70만원 지급 ▲결혼수당 1억원 지급 ▲출산수당 3000만원 지급 ▲수능제·내신제 폐지 ▲전기·핸드폰 요금 5만원까지 국가 부담 ▲ 양도세 취득세등 30여 가지 세금 폐지 ▲국회의원 100명으로 축소 ▲유엔본부 판문점 이전 ▲400만 신용불량자 20년 무이자 융자 ▲산삼 뉴딜정책 등이다.
인터넷 상에서 '불효자 사형제'는 15·16대 대선때 허 총재가 사용한 공약 중 하나로, 17대 대선에선 스스로 불효자라고 생각하는 지지자들이 자신을 찍지 않을 것을 우려한 허 총재측이 공약으로 내세우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불효자 사형제'외 인터넷 상에서 유명한 허 총재의 지난 15·16대 대선 이색공약은 ▲국회의원 전원 사법처리 ▲사회 지도층 3000명 국가누란죄 적용, 살생부 작성 ▲암행어사 제도 부활 ▲국민의 자유 50% 축소 ▲국민정신 교육대 신설 ▲중학교 3학년때부터 전공 한과목만 시험 시행 등이다.
허 총재가 출연한 녹화분은 28일 방송될 예정이다. 녹화를 마친 후 MC 박철은 "허 총재와의 만남이 너무 기대됐다"며 "왠지 모르게 점점 빠져드는 느낌"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