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2일 방송된 'MBC 100분 토론'에서 촛불집회를 바라보는 두 여대생의 엇갈린 의견에 네티즌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이날 프로그램에는 '미국산 쇠고기 재협상과 촛불집회의 시비'라는 주제로 김종훈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을 비롯해 강기갑 민주노동당 의원, 최재천 전 통합민주당 의원, 장광근 한나라당 의원, 최원목 이화여대 법학과 교수, 이해영 한신대 국제관계학과 교수가 참석하여 열띤 토론을 벌였다.

    시민논객으로 참여한 인터넷 카페 '구국! 과격불법 촛불시위 반대시민연대'의 서강대 여학생의 발언은 ‘서강대녀’라는 새로운 신조어를 만들면서 인터넷 검색 순위 상위권으로 치고 올랐다. 이윤재씨(서강대녀)는 강기갑 의원에게 "법을 제정하는 국회의원께서 불법과 합법을 구분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촛불 문화제는 동의하지만 법을 어겼고 법치국가에서는 법을 지키면서 표현의 자유를 누려야 한다"고 자신의 의견을 밝히고 ”우선 중요한 것은 국민 이익을 위해서 하루라도 빨리 국회를 여는 것이 우선이며 촛불집회는 위법이기 때문에 금지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카페는 1만5000여명의 다양한 연령과 계층이 이념을 떠나서 촛불집회가 불법시위라는 틀 안에서 다양한 의견을 내고 있다”며 "스펙트럼이 다양한 의견을 나누고 있기 때문에 이념을 떠나 정치인이 방문해줬면 한다"는 말을 반복해 적극적인(?) 카페활동을 해보이기도 했다.

    반면에 ‘호통녀’, ‘고려대녀’라고 이름 지어진 고려대생 김지윤씨는 서강대녀와 반대 입장을 고수하면서 "국민이 원하는 것은 30개월 이하의 소만 수입하라는 것이 아니라 전면 재협상을 해 24개월 미만 소를 수입하라는 것"이라며 "이 대통령 지지율과 월급 빼고는 모든 물가가 엄청나게 올랐는데 이 상황에서 경제 충격을 이야기하는 것은 국민을 협박하는 것 밖에 안된다"고 주장했다.

    ‘서강대녀’와 ‘고려대녀’의 설전은 TV를 벗어나 사이버상에서 많은 네티즌들의 또 다른 '100분 토론'을 불러일으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