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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의 광우병 왜곡·과장 보도 논란에 휩싸인 MBC의 최근 시청률이 급락하며 지상파 채널 가운데 최하위로 떨어졌다고 조선일보가 12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시청률 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의 조사에서 MBC의 7월(1~10일) 평균 시청률이 4.5%(수도권)로 KBS1(5.6%), SBS(5.4%), KBS2 (4.8%)에 이어 4위인 것으로 조사됐다. 방송계는 이번 MBC의 시청률 하락과 순위 추락을 이례적인 현상으로 보고 있다. MBC는 올 1분기(1~3월) 평균 시청률 6.5%로 광고가 없는 KBS1(6.4%)을 앞지를 정도로 인기 채널이었기 때문이란 게 근거다.
하지만 MBC 시청률은 6월 말로 접어들면서 KBS1과 격차가 크게 벌어졌고 SBS는 물론 KBS2에도 밀렸다. PD수첩의 광우병 왜곡·과장 보도 논란이 본격화 된 이후다. 이 신문은 MBC 관계자의 말을 인용, 이번 시청률 하락이 "5월 중순 프로그램을 개편하면서 공익성을 강화하기 위해 황금시간대에 오락프로그램 대신 시사교양 프로그램을 전진 배치한 데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최근 PD수첩의 광우병 보도에 대한 왜곡·과장 보도 의혹이 일면서 MBC 채널 이미지가 악화됐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MBC 시청률이 급락한 시점이 PD수첩 공동 번역자 정지민씨가 PD수첩의 의도적 오역 의혹을 폭로한 시점(6월 25일)과 정확히 겹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