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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의 새 대표이사로 구본홍씨가 선임되자 민주당은 "'80년 신군부 언론사 통폐합'의 악몽이 되살아난 제2의 언론 국치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동안 민주당은 구 내정자가 이명박 대통령의 언론특보 및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대변인실 자문위원 등의 경력을 문제삼아 선임을 반대해왔다. 민주당은 YTN 주주총회가 구 내정자 선임 과정에서 노조원 진입을 차단하고 시작 1분여 만에 선임안을 의결한 것에 기막히다는 표정이다.
최재성 대변인은 17일 브리핑에서 "구 내정자의 선임안을 30초만에 폭력적으로 통과시켰다"며 "이게 무슨 철거현장도 아니고…"라고 비판했다. 최 대변인은 "구 내정자의 정치적 편향성 때문에 YTN 사장으로 역할을 수행하는 데 분명한 결격사유가 있다고 국민은 지적했다"며 "YTN 노조원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용역업체 직원을 동원할 만큼 이 정부에는 절대적 숙제였던 것 같다"고 비꼰 뒤 "이명박 정부의 언론장악 음모가 결국은 이런 폭력적 수단에 의해 강행된 것은 이 정부가 언론자유를 보장하는 정부가 아니고 언론 장악에 혈안이 된 정부라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구 사장의 주총 의결은 국민 눈높이에 봤을 때 무효"라고 주장했다.조정식 원내대변인도 "이명박 정부는 대선캠프 출신의 구씨를 YTN 사장으로 임명하기 위해 방송의 중립성과 독립성을 갈망하던 국민 여망을 묵살하고 주주총회에서 날치기했다"며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제정 60주년을 맞는 오늘 국민의 눈과 귀를 막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드러낸 것"이라고 했다.
조 대변인은 "용역회사 직원 수 백명을 동원해 YTN 직원과 소액주주들을 짓밟은 이명박 정권과 이를 묵인한 한나라당의 행태를 국민과 역사는 똑똑히 기억하고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며 "민주당과 국민은 오늘 날치기로 자행된 구본홍 이사 임명을 인정할 수 없으며 이 정권의 방송장악과 직원탄압 저지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노은하 부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이명박 정부가 방송 장악을 위해 최후의 발악을 하고야 말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