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단체인 바른사회는 MBC PD수첩에 정정 방송을 요구하며 검찰에 자료를 제출하라고 촉구했다.

    바른사회는 30일 논평을 통해 "PD수첩은 더는 변명으로 일관해서는 안된다"면서 "떳떳하다면 촛불 뒤에 숨어 방송을 통해 변명만 외치지 말고, 진실을 밝히기 위해 자료를 제출하고 증언을 통해서 입장을 내놓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바른사회는 검찰에 "PD수첩 문제를 여론에 따르지 말고 중립적인 입장에서 철저한 수사로 국민 모두 납득 가능한 결론을 내려야 한다"고 주문하며 "법을 통해서 해결해야 할 것을 정치적인 문제로 해결해서는 안된다"고 당부했다. 앞서 29일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도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 수사태도에 불만을 표하면서 "공권력을 집행하는 사람들이 여론과 언론사, 방송의 눈치 보면서 무슨 공권력을 행사하겠다는 것이냐"며 "MBC PD수첩이 자료를 제출 않으면 압수수색을 해야 한다. 그럼 일반 국민은 뭣 하러 조사를 받으러 가느냐"고 성토한 바 있다. MBC PD수첩 측은 20여 일 동안 취재 자료 제출과 검찰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다.

    바른사회는 "PD수첩은 지금까지 나온 결과에 대해서만이라도 빨리 사과와 정정 방송을 하라"면서 "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하는 것이 더 불신을 키우지 않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PD 수첩 제작진은 이제 국민에게 떳떳하게 진실을 밝혀야 한다"면서 "PD수첩 제작진도 실수가 있었을지언정 왜곡은 없었다고 강변만 하지 말고, 당장 검찰수사에 협조하라"고 압박했다.

    한편, 검찰이 PD수첩 광우병 보도를 의도적 오역으로 잠정 결론 지은 데 대해 PD수첩 제작진은 변호사를 통해 "검찰이 단지 3자의 주장과 지적을 인용하고 있을 뿐, 검찰 자신의 결론은 전혀 없는 상태"라며 "이같은'지적'을 검찰의 결론처럼 언급하는 것은 ''언론플레이'라는 의혹을 지울수 없다"고 반박했다. 또 광우병국민대책회의 전문가자문위원회라는 단체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PD수첩 중간 수사결과는 과학적인 내용과는 거리가 멀고 알맹이도 없다"고 주장하며 "검찰 및 청와대, 외교통상부 등은 언론의 자유와 국민의 알권리를 억압해 공안정국을 조성하려는 시도를 즉각 중단해라"고 억지를 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