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공성진 최고위원은 KBS와 MBC가 '제63주년 광복절 및 대한민국 건국 60주년 중앙 경축식' 전야제 행사 생중계를 거부한 데 대해 "공영방송의 기본 책무는 말할 것도 없고, 국가를 부정하는 것과 동시에 체제 조직을 부정하는 모습"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정부는 KBS에 전야제 행사 생중계를 요청했으나 KBS는 북경 올림픽 중계 등을 이유로 이를 거부했고, MBC 또한 비슷한 이유로 생중계를 거절해 결국 민영방송인 SBS가 전야제 중계방송을 맡게 된 것을 지적한 것.

    공 최고위원은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북경 올림픽 중계는 오히려 (민영방송인) SBS가 하고, 공영방송은 건국 60주년 기념일 행사를 중계하는 게 맞지 않느냐"며 "KBS는 체제부정 조직인지 대놓고 국가체제에 도전하는 게 정연주 사장의 의지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질타했다.  

    공 최고위원은 "최근 연이어 KBS 정 사장을 방문해 토론할 기회가 있었지만 정 사장은 국내에 없다"고 비판하며 "(정권 교체) 과도기에 많은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데 특히 방송 부문에 있어선 국민의 각성과 당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KBS는 15일 새벽 0시25분에 전야제 행사를 녹화 방송할 계획이며 15일 '건국 60주년' 공식 행사는 방송 3사가 모두 생중계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건국 60년 행사 전야제는 마에스트로 정명훈씨의 지휘로 열릴 서울광장 공연을 비롯해 독도함 선상 연주회 등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행사를 입체적으로 연결하는 형식으로 이뤄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