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욕설 장면 사진이 없다.

    지난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유 장관은 사진기자들에게 욕설과 반말을 했는데 당시 그 장면이 찍혔던 사진이 공개되지 않아 궁금증을 낳고 있다고 한겨레신문이 28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유 장관이 사진기자들에게 욕설을 퍼붓던 당시 현장에는 '연합뉴스'와 '뉴시스' 두 통신사 사진기자가 있었는데 연합뉴스는 당시 촬영된 사진을 내보내지 않았고, 뉴시스는 이틀이 지난 26일 오후 늦게서야 1장의 사진만 내보냈다고 한다. 실제 연합뉴스에는 당시 사진이 현재까지도 없고 뉴시스 홈페이지의 사진 카테고리에도 유 장관의 당시 사진은 없는 상태다.

    이 신문에 따르면 두 통신사 사진기자는 "유 장관이 욕설을 퍼붓기 시작할 때 사진을 촬영하다가 욕설을 듣고 멈췄다"고 설명했는데 이 신문은 "적어도 유 장관 '욕설 드라마'의 전반부 절반 가량은 앵글에 담았다는 얘기"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두 통신사가 유 장관의 욕설 장면이 담긴 사진을 보내지 않아 다음날 아침 신문에는 관련 기사에 현장사진이 보도되지 않았다. 다만 한겨레신문과 한국일보만이 YTN의 영상 화면을 캡쳐해 게재했다.

    이 신문은 두 통신사가 사진을 공개하지 않은 이유에 의혹을 던졌다. 이 신문은 "언론계에서는 문화부가 통신사에 대한 국고지원 주무부처라는 점이 영향을 끼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했다. 연합뉴스는 2003년 5월 제정된 뉴스통신진흥법에 따라 국가기간통신사로 지정돼 연간 300억원을 지원받고 있다. 이 신문은 "이 때문에 이번 유 장관 사진 누락은 두 통신사가 뉴스통신진흥법 주무부처 수장인 유 장관의 심기를 건드려봐야 좋을 게 없다는 판단을 한 게 아니냐는 의문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