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KBS SBS 등 방송3사의 아침 교양프로가 지난 5~7월 '광우병 파동'과 관련해 시위대에 편파적인 방송을 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공정언론시민연대(이하 공언련)이 29일 발표한 ‘지상파 3사 아침 주부 대상 프로그램의 한미 쇠고기 협상 관련 구성을 통해 본 편파 방송 사례분석 보고서’ 자료에 따르면 KBS MBC SBS의 아침 교양프로그램에서 5월 1일∼7월 12일 방영한 한미 쇠고기 협상 관련 내용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시위대에 크게 유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생방송 세상의 아침 2부’, MBC ‘생방송 오늘 아침’, SBS ‘모닝와이드 3부’를 이 기간에 모니터링한 결과에 따르면, SBS가 61.1%, KBS 57.1%가 시위대에 유리한 방송이었다. 특히 MBC의 한미 쇠고기 협상 관련 방송 90.9%(아이템 33개 중 30개)가 시위대에 유리한 제목과 내용이었다.

    MBC ‘생방송 오늘 아침’은 이 기간 ‘미국산 쇠고기 전면 개방! 우리의 식탁이 위협받고 있다’ ‘Again 6·10항쟁?! 깃발 대신 촛불을 든 사람들’ ‘미국산 쇠고기가 뭐길래∼서민생계 죽게 하네’ 등의 타이틀을 달았고, 방송에 인용된 인터뷰 297건 중 262건(88.2%)이 시위대에 유리한 발언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에 세 방송사는 여러 시사 주제 중 미국산 쇠고기 협상 관련 주제를 많이 내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MBC ‘생방송 오늘 아침’은 48.5%(68개 중 33개), SBS ‘모닝와이드 3부’는 32.7%(55개 중 18개), KBS ‘생방송 세상의 아침 2부’는 23%(61개 중 14개)가 쇠고기 협상 관련 내용을 방송했다.

    공언련은 "3개월 동안 주부들이 중심이 된 시청자들은 이틀에 한 번은 광우병 문제를 접하며 문제의 심각성을 은연 중에 인식하게 된 셈"이라며 "과학적 통계 결과가 의심이 갈 정도로 충격적인 부분"이라고 밝혔다. 공언련은 MBC의 편파성을 맹비판했다. 공언련은 "MBC는 7월 들어 촛불시위가 사그라들 즈음에 이르러서는 방송 프로그램의 90%를 미국 쇠고기 관련 프로그램으로 편성해 문제의 미해결과 안전성의 위험을 반복해서 강조하고 있다"며 "MBC는  광우병 파동 당시 ‘공영방송’, ‘공정방송’이 아니라 단순히 촛불시위측의 입장을 일방적으로 대변하는, 심각한 편파 ‘선전매체’로서 기능했다는 비난을 받을 것"이라고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