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희재 미디어발전국민연합 공동대표는 한나라당의 미디어 정책을 긍정 평가하는 한편, 일각에서 제기하는 부작용 우려를 반박했다.

    변 대표는 2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나라당 언론관계법 토론회'에 참석, 주제발표를 통해 "신문과 방송의 영역이 확장될 것이고 언론시장을 잠식한 인터넷 포털에 최소한의 책임이 부여된다"며 환영 의사를 나타냈다.

    그는 "신문 간 복수소유 금지와 신문의 지상파 방송 및 케이블과 IPTV 종합편성 보도채널 진출이 가능하도록 해 신문사 경영을 대폭 확장했고, 대기업의 지상파 방송 및 케이블과 IPTV 종합편성보도채널 진출이 가능하도록 해 기존 지상파 3사 독점 체제를 와해시키게 됐다"고 말했다. 또 그는 "개정안은 기사배열 기준과 편집자 공개 등 최소한의 책임을 인터넷 포털에 부여하고 있다"며 무제한의 자유를 허용해 포털이 언론을 잠식하는 부작용을 일으켰던 노무현 정권의 언론정책에 비해 진일보했다고 평가했다.

    변 대표는 대기업의 미디어 장악 논란에 대해선 "이미 차세대 방송이라 불리는 IPTV 통신망과 플랫폼을 거대 통신재벌이 장악하게 됐다. 물론 이론적으로 990개 채널 신설이 가능하므로 통신망과 플랫폼만으로 IPTV 전체를 장악했다고 단정하는 것은 이르다"며 "이 시점에서 대기업의 지상파 진출이 가능해졌다고 대기업의 여론 장악을 우려하는 것은 지나친 것"이라고 주장했다.

    변 대표는 포털 규제는 인터넷 탄압이란 비판에 대해선 "그간 검은 베일 뒤에서 편집 권력을 누려온 포털에 기사 배열의 기준 및 편집장 공개라는 최소한의 언론 책임을 부여할 수 있는 조항이 신설됐다"며 "포털의 여론 장악력을 고려한다면 이 정도 장치로 인터넷 탄압이라 비판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