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랍 3일부터 한달동안 KBS와 SBS에 비해 MBC가 약 5배 많은 미디어법 관련 편파 보도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정언론시민연대가 제시한 MBC뉴스데스크 타이틀 편파사례
    공정언론시민연대는 5일 KBS MBC SBS 미디어법안과 관련된 뉴스보도를 모니터링한 결과를 발표하고 "MBC 노조는 공공 자산인 전파를 사유화해 자신들의 입장을 선전하기에 여념이 없다"고 지적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구랍 3일부터 한달 동안 KBS와 SBS가 합쳐서 9차례 미디어법 관련 보도를 내놓을 동안 MBC는 약 5배가 많은 42건의 보도를 냈다. 노조 파업이 시작된 구랍 26일부터 MBC는 총 25회 집중보도를 해 4건의 KBS와 5건의 SBS보다 5~6배 많은 보도를 했다.

    미디어법 관련 인터뷰 인용에도 차이가 났다. MBC는 미디어법 개정을 반대하는 학자의 발언이 28회, 노조와 시민단체가 20회, 시민과 외국인의 반대 목소리가 각각 3회와 8회로 모두 59회의 반대인터뷰가 공중파를 탔다. 이에 비해 KBS는 개정반대 발언이 정치인 1회, 노조와 시민단체 5회로 총6회였다. SBS는 정치인 2회, 노조와 시민단체 4회로 총6회가 인용됐다. 공언련은 "MBC가 국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담는 방송이 아니라 노조의 방송임을 입증하는 사례"라고 꼬집었다.

    또 MBC뉴스데스크의 타이틀 편파 사례도 지적했다. MBC 뉴스데스크는 '재벌에 방송사 허용·사유물 전락우려·졸속처리우려·(재벌방송)국민62%반대·표현자유 위축우려·공익성 후퇴우려·일부위헌 거짓주장' 등 19차례 노조측 입장의 타이틀을 달았다. 그에 비해 정부여당측 입장의 타이틀은 2차례, 중립은 5차례였다. KBS와 SBS는 노조측 입장의 타이틀이 각각 3차례, 정부여당과 중립 입장이 각각 1차례였다.

    공언련은 "가장 큰 문제는 앵커와 기자의 멘트"라고 말했다. 공언련은 "MBC는 앵커와 기자가 국민의 공중파를 노조 선동방송으로 활용하는 듯한 멘트와 클로징 멘트를 반복적으로 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MBC 앵커는 '언론 자유에 걱정스런 일들이 생길 것 같다' '정부여당의 방송산업 육성론, 실제로는 일부 대기업과 보수신문에 경제적 혜택을 주고, 더 나아가 여론 형성 기능까지 허용하는 것이라는 의심을 사고 있다' '한나라당이 마련한 방송법과 집시법 개정은 여러 기본권에 걸리면서 특히 표현의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한다' 등의 발언을 한 바 있다.

    공언련은 "2001년 코바코 해체를 통해 더 많은 광고수익을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던 MBC노조가 매체다양화로 자신들의 밥그릇이 위협받는 상황이 올 수도 있게 되자 공익을 이야기한다"며 "연대를 주장하는 노조 모습은 모순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고 비판했다. 이어 "노조는 MBC가 국민에게 돌아오는 길에 동행하라"며 "그것이 노조에 남은 마지막 길"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