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언론노조는 7일 국회가 쟁점이 된 언론관련 법안 처리를 연기함에 따라 이날 밤 12시를 기해 총파업 투쟁을 일시 중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방송 제작을 거부하며 13일동안 파업을 벌여온 MBC 노조도 업무에 복귀하기로 했다. 

    언론노조는 이날 "여야가 쟁점이 됐던 언론 관련 법안들을 합의 및 협의처리하기로 함에 따라 파업을 일시 중지키로 했다"며 "그러나 한나라당과 정부가 언론 관련법을 다시 상정해 통과시키려 할 경우 즉각 총파업 투쟁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언론노조는 지난해 12월26일 한나라당이 신문.방송 겸영과 대기업의 방송사업 진출을 허용하는 언론 관련 법안을 처리하려는 것에 맞서 총파업에 돌입했고 7일 현재까지 13일간 MBC를 중심으로 파업을 벌여왔다. 

    언론노조는 이날 YTN 건물 앞에서 가질 구본홍 YTN 사장 퇴진 촉구 기자회견은 예정대로 진행하고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마지막 결의대회를 가진 다음 업무 현장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MBC 노조도 이날 조합원 총회를 가진 다음 8일 오전 6시를 기해 업무에 복귀, 그동안 차질을 빚고 있던 방송 제작과 송출을 정상화할 예정이다. 

    박성제 MBC 노조위원장은 "그동안 총파업의 목표가 방송법안의 저지였던만큼 파업의 성과가 있었던 것으로 판단한다"며 "일단 파업을 잠정 중단하고 법안이 재상정되면 다시 파업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