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디어발전국민연합 변희재 공동대표는 "MBC노조 파업 원동력은 비정상적인 고임금임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변 대표는 14일 오후 2시 서울시 중구 배재학당 역사박물관에서 바른사회시민회의가 후원하고 공기업개혁시민연합이 주최하는 '공영방송 베일 벗기기-무엇을 위한 공영인가' 토론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파업과정을 통해 MBC 직원 평균연봉이 최소 8800만원에서 최대 1억1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이는 KBS, SBS보다 높고 국내 최고 생산성을 자랑하는 삼성전자보다 위다"고 밝혔다. 그는 "방송시장이 전면개방돼 경쟁체제가 확립되면 MBC 직원의 흥청망청식 돈잔치는 불가능 하다"며 "표면적으로 내세우는 명분이 어떻든 MBC의 비정상적인 고임금이야말로 이번 파업의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변 대표는 "MBC 노조파업은 회사와 아무 관련없는 명백한 불법 파업"이라며 "MBC 전 프로그램이 결방돼도, MBC가 아예 사라져도 불편을 느낄 국민은 없다"고 질타했다. 그는 "국민 소유인 MBC가 국민 이익이 아닌 자사만의 이익을 위해 방송을 악용한다"며 MBC가 파업 도중 뉴스와 시사프로그램에서 극도의 자사이기주의적 보도를 한 것을 비판했다. 그는 "이런 행태야말로 MBC 개혁의 중요한 근거가 된다"며 방송법 개정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MBC 사장을 지낸 민주당 최문순 의원을 언급하며 "노조위원장에서 (MBC)사장으로, 사장에서 자신을 밀어준 정치세력의 국회의원으로 이직한 사례는 전 세계에서 최 의원밖에 없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이어 "이런 최 의원의 행적이야말로 사측과 노조와 정치세력이 하나가 돼 움직이는 MBC 본질을 정확히 알려준다"며 "MBC 경영구조를 대폭 개혁해야할 근거"라고 말했다.

    이날 열린 토론회에서는 김진영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가 '공영방송의 공공성과 방송 산업 개편논의' 주제발표 하고 변 대표를 비롯해 이주선 한국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최홍재 공정언론시민연대 사무처장, 현진권 아주대 경제학과 교수가 참가해 의견을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