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간지 '신동아'가 구속된 박모씨는 미네르바가 아니라고 보도하자 박씨의 변호를 맡고 있는 박찬종 변호사는 19일 "신동아 글이 오히려 가짜"라며 "국민 뇌리에 미네르바라는 필명으로 형성돼서 상당히 문제되는 글을 쓴 사람이 진짜 미네르바"라고 주장했다.

    이날 박 변호사는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신동아 2월호는 자신이 미네르바라고 주장하는 K씨의 인터뷰를 싣고 미네르바는 금융계 종사자 7명으로 구성된 집단이며 구속된 박씨는 미네르바가 아니라고 밝혔다. 

    박 변호사는 "미네르바 박씨는 자신의 IP 주소를 미네르바로 사용해서 서울 창천동 거주지에서만 쓴 것이 280건 정도 된다"면서 "그 중 미네르바가 쓴 두개 글이 문제돼서 구속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구속된 박씨 입장은 신동아 글하고 아무 관계가 없다"며 "쓴 일도 없고, 접촉한 일도 없고, 인터뷰한 일도 없다"고 말했다.

    박 변호사는 "7명 중 한사람이 행방불명 됐는데 그 사람이 구속된 박씨와 관계가 있을지 모른다고 하는데 전혀 터무니 없는 얘기"라며 "만약 그렇다면 신동아도 공공언론의 입장에서 K씨를 완전히 세상에 드러내놓게 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구속된 박씨는 불이익을 당하면서 억울하게 구속돼있는 것 아니냐"며 "이걸 가짜라고 얘기하려면 그 사람(K씨)이 나타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변호사는 "지금 불이익을 당하는 사람을 두고 너는 가짜다, 7명 중 하나가 행방불명인데 그 사람의 글을 네가 대신 썼을지도 모른다고 하는 것은 예의에도 어긋나고 사리에도 어긋난다. 공공언론의 태도가 아니다"고 신동아를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