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생 10명 중 7명은 여론독과점과 불공정 보도 등에 대한 규제 장치를 마련한다면 미디어관련법 개정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생웹진 바이트(www.i-bait.com)가 10일 500명의 대학생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론독과점, 불공정보도 등의 폐해에 대한 규제책을 보완 한다면 개정에 찬성한다는 의견이 68.8%(244명)에 달했다. 반면 현행법을 유지하자는 응답은 24.0%(120명)였다.

    대학생들은 미디어관련법 개정안 주요 내용을 대부분 잘 모르거나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디어관련법 개정안 이해도를 묻는 10개 문항에서 응답자의 평균 점수가 3점(≒2.8)으로 나타났다. 0~4점 이하의 비율은 무려 77.0%(385명)에 달했고 0점 비율은 24.4%(122명)로 점수 분포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5점 이상의 비율은 23.0%(115명)였으며, 10점 만점을 기록한 응답자는 없었다.

    또 주요 문항의 오답 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미디어법은 MBC 민영화 내용을 담고 있다'는 틀린 문항에 '맞다'고 답한 비율이 39.0%(195명)에 달했다. 이는 미디어관련법 개정안 세부 내용이 MBC 민영화를 명시하고 있지 않음에도'MBC 민영화 반대'를 외친 최근 MBC 노조파업과 각종 매체의 선전들이 대학생들의 의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미디어관련법 개정안 이해도를 묻는 10개 문항과 그 결과 ⓒ대학생웹진 바이트
    대학생들은 '일자리 창출 효과'의 구체적 정보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디어관련법 개정안 발효로 인한일자리 창출 효과에 대해서 '정확한 시나리오나 구체적 정보가 없어 신뢰하기 어렵다'는 응답이 64.8%(324명)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수도권 지역 대학생 500명 대상으로 무작위 1:1 면접 방법으로 실시됐다. 오차한계는 95% 신뢰수준에 ±5.5%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