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아일보사가 17일 자사 월간지 신동아가 보도한 인터넷 논객 '미네르바'의 기고문과 관련해 '오보'임을 인정, 17일자 동아일보 1면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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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네르바 기사가 오보였다고 자인하고 사과한 동아일보 2월17일자
    동아일보는 "신동아는 2008년 12월호에 자체 취재한 인터넷 논객 미네르바의 기고문을 실었고 2009년 2월호에는 '미네르바는 금융계 7인 그룹…'이라는 내용으로 자칭 미네르바 K씨의 인터뷰 기사도 게재했다"며 이같이 사과했다.

    이어 "그러나 K씨는 후속 취재에서 자신은 미네르바가 아니라며 당초의 발언을 번복했다"며 "신동아는 발언 내용과 번복 배경을 검증하는 과정에서 K씨가 미네르바가 아니라고 판단하고 17일 오후 늦게 발매되는 3월호에 사과문을 게재했다"고 밝혔다.

    동아일보는 "오보를 하게 된 경위를 규명하기 위해 사내에 진상조사위원회(위원장 최맹호 상무이사)를 구성해 16일 조사에 착수했다"면서 "조사 과정의 객관성을 담보하기 위해 진상조사위에 외부 법조인과 언론학자도 참여시켜 조사 내용을 철저하게 검증받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동아일보는 "신동아의 오보에 대해 독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이번 일을 뼈아픈 자성의 계기로 삼아 신뢰받는 언론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주장했다.

    앞서 동아일보사의 신동아는 인터넷 논객 미네르바의 기고문이라며 지난해 12월 K씨의 글을 실은데 이어,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박모씨가 구속된 1월 이후에도 K씨의 인터뷰 기사를 실어 '미네르바 진위 논란'을 불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