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정언론시민연대는 "MBC는 미디어 관련법이 직권상정된 25일 '뉴스데스크'에서 관련 뉴스를 7꼭지 보도하면서 노조입장만 주장하는 내용을 방송했다"며 "심각한 편파방송, 불법방송"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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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정언론시민연대는 26일 서울 여의도 MBC 본사 맞은편에서 'MBC 거짓말방송 중단 촉구 캠페인'을 열었다. ⓒ뉴데일리
    26일 공언련은 서울 여의도 MBC 본사 맞은편에서 'MBC 거짓말방송 중단 촉구 캠페인'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공언련에 따르면 25일 KBS와 SBS는 메인뉴스에서 미디어법 상정과 관련해 3꼭지씩 보도하면서 언론노조 입장, 여야의 입장을 함께 보도했고 MBC는 7꼭지 모두를 노조 입장만 보도했다는 것. 공언련은 "KBS와 SBS는 공정하게 보도한 것으로 여겨지지지만 MBC는 심각한 편파방송을 했다"고 비판했다.

    최홍재 공언련 사무총장은 이날 'MBC 노조에 엄중 경고한다'는 성명서를 통해 "국민 재산인 MBC를 자신들의 선전수단으로 삼는 것은 결코 이해될 수도, 용납될 수도 없다"며 "언론의 사명을 저버리고 사실을 왜곡해 노조 입장을 일방적으로 강변하는 방송보도는 명백한 범죄이자 언론인 양심을 짓밟는 파렴치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최 총장은 "MBC노조는 전두환 방송체제를 지키자고 파업을 벌이며 방송장악을 막는 파업이라고 방송해 놓고도 부끄러움을 모른다"며 "선정방송 1위, 공익성 부족 1위를 기록한 채 민영방송이 공익성을 헤칠 것이라 선동하며 자신이 여론독과점의 장본인이면서 독과점을 걱정하는 체 한다"고 질타했다. 그는 또 "자신은 선이고 미디어법 개정을 지지하는 국민은 악이라는 끔찍한 인식을 방송하며 국민을 선동하니 국민분열이 가속화되고 혼란이 극심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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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공과 MBC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퍼포먼스에서 가면을 쓴 가짜 전두환 전 대통령이 가짜 엄기영 MBC 사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뉴데일리
    이날 '5공과 MBC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퍼포먼스는 두 사람이 전두환 전 대통령과 엄기영 MBC 사장의 가면을 쓴 채 등장했다. 군복을 입고 등장한 가짜 전씨는 "본인은 언론을 장악하기 위해 언론을 통폐합 했다. 방송독점 했더니 이것들이 다 좋아서 끝까지 할려고 그런다"며 통쾌하게 웃었다.

    그러자 가짜 엄 사장은 "나는 공정방송 관심없다. 우리 MBC만 좋다면 상관없다"며 "신문, 대기업과 경쟁하기도 싫고 오직 우리만 이대로 쭉 방송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이 뭐라고 하면 조중동방송, 재벌방송이라고 해서 대충 속아 넘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가짜 전씨는 가짜 엄 사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친근하게 악수하며 포옹했다. 감사패에는 '전두환: 내가 만든 방송독점체제 지켜줘서 고마워~'와 '엄기영: 뭘요. 다~ MBC노조를 위한건데~'라는 문구가 써 있었다.

    이날 공언련은 퍼포먼스 전후로 MBC로고송(만나면 좋은 친구, MBC 문화방송)을 '거짓말 편파방송, MBC 노조방송', '5공식 방송체제, 지키자는 독점방송', 'MBC 노조방송 MBC 나쁜방송' 등으로 개사해 불렀다. 최 총장은 "좋은친구였던 MBC를 전두환이 뺏아 갔고, MBC는 노조방송이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