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겨레신문 전 재경부장이 억대의 공금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돼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고 주간지 '미디어오늘'이 11일 보도했다. 

    이 주간지에 따르면 한겨레신문 재경부장을 지낸 신모씨는 지난 2000∼2001년 한겨레신문이 회사채에 투자했다가 돌려받지 못하고 손실처리 했던 회사 돈이 2005∼2006년 투자기업 경영상황이 호전되면서 일부 회수가 가능해지자 이 돈을 개인계좌로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액수는 3억5000여 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사실을 지난 지난 2월 말 인지하고 지난주 신씨를 구속했다.

    미디어오늘은 검찰이 한 회계법인의 회계사가 주가조작에 관여한 혐의를 잡고 수사를 벌이던 중 이 회계사의 계좌로 신씨의 돈 수천만원이 흘러들어 간 것을 포착하고 신씨를 불러 돈의 출처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횡령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한겨레신문은 지난달 28일 신씨의 공금 횡령 사실을 뒤늦게 확인한 뒤 진상조사를 벌이는 한편 지난 5일 새 재경부장을 임명하고 이메일을 통해 사원들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