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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 MBC 화면 최옥화 공정언론시민연대(이하 공언련) 모니터링팀장은 4월 28일 방송된 PD수첩 ‘한미쇠고기 협상 그 후 1년’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다. 28일 방송은 1년 전인 2008년 4월29일 방영된 ‘미국산 쇠고기, 과연 광우병에서 안전한가?’에 대한 후속편이었다.
방송의 주요 내용은 한미쇠고기협상 후 추가로 우리정부가 내놨던 약속들이 제대로 이행되지 못하최옥화 공언련 모니터링팀장 ⓒ 공언련 제공 최 팀장은 “진행자가 미국이 삼계탕 하나 수입하는데 엄격한 위생기준 제시하고 있다며 자국민의 안전을 생각한다면 그래야하는 것이 아니냐고 의문을 제시하거나 우희종 교수 인터뷰를 인용해 정부가 CJD와 vCJD를 다른 질병으로 분류해 놓은 것은 PD수첩을 의식한 것이 아니냐는 발언한 것은 PD수첩팀이 아직 자신들이 불러일으킨 사태의 심각성을 모르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게다가 쇠고기 안전성문제에 대한 국민의식의 변화나 미국산 쇠고기 판매량 증가추이 등은 전혀 다뤄지지 않았다는 것.
최 팀장은 “내심 시민들이 체감하는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인식이나 시장반응 등도 의례 나오겠거니 생각했었지만 보기 좋게 빗나갔다”며 "잘못에 대해 인정할건 인정하는 쿨 한 프로그램이었으면 하는 일말의 희망을 가졌지만 역시나 실망감만 안겨줬다"고 말했다.
그는 또 “PD수첩의 과장보도가 도화선이 되어 지난해 온 국민이 ‘광우병 열병’을 앓았는데도 그에 대한 유감표명조차 없었다. 오히려 번역상의 오류가 왜 생겼는지를 변명하는 것에 몇 분을 할당했다. 그러면서도 더 중요한 문제인 아레사 빈슨이 ‘베르니케 뇌병변’으로 사망했다는 내용에 대한 반박은 없었다”고 비난했다.
최 팀장은 “분명한 것은 광우병이라는 병 자체가 통제되고 있는 질병이며 ‘떡 먹다 질식해 죽을 가능성보다 더 낮은 질병’이란 사실”이라며 “PD수첩은 자신들의 잘못을 깨닫지 못하고 ‘언론자유’ 뒤에 숨어 정작 자신들에 대한 비판에는 눈감아버리는 프로그램으로 전락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