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의 일산제작센터 과정에 비리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방송개혁시민연대(공동대표 김강원 임헌조, 이하 방개혁)는 3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서 기자회견을 갖고, MBC 방송장비 구매와 일산 신사옥 건설 관련 비리 의혹을 제기했다.

    3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서 방송개혁시민연대(공동대표 김강원 임헌조)가 MBC비리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가졌다. ⓒ 뉴데일리

    임헌조 공동대표는 “국민 소통의 중요 매개체인 방송이 소통의 긍정적 영향을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편파 왜곡으로 국민 소통을 방해했다”며 “이런 부정적 내용으로 기자회견을 하는 것이 안타깝지만 일류 시민사회로 가는데 꼭 건너야 할 강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사본문 이미지
    임헌조 방송개혁시민연대 공동대표. ⓒ 뉴데일리
    방개혁은 이날 "2005년부터 2007년까지  MBC가 방송장비를 구매하면서 특정 회사(소니)의 장비 구매를 몰아주기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방개혁은 “MBC는 공영방송이기 때문에 공개 입찰로 시공사를 선정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특정 회사에 발주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명분을 만드는 등 비리를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또 일산제작센터 방송시설 구축과정에서 “방송시설 구축 예산으로 70억원을 책정했음에도 충분한 사유 없이 43억원을 증액하는 과정에서 어떠한 설명도 없이 금액만을 명기해 결재 받았다”며 비리 의혹을 제기했다.

    MBC 일산 신사옥과 관련 “시공사를 선정할 때 계약일이 지나 재입찰해야 하는데도 기존 업체와 사업을 진행해 특혜 처리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방개혁은 “이와 관련 2007년 감사를 실시하려다 갑자기 감사가 중단됐다”고 지적했다.

    기사본문 이미지
    김강원 방송개혁시민연대 공동대표. ⓒ 뉴데일리
    또 “시공사가 인허가 과정에서 MBC 직원들에게 법인카드를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방개혁은 “이에 대해 최정순 MBC 건설기획단장이 '법인카드 사용금이 많지 않다'고 말하는데 금액의 많고 적음을 떠나 인허가 관련 공무원을 접대한 것은 분명한 탈법이며 배임“이라고 주장했다.

    방개혁은 "MBC 관련 의혹은 외부 감시와 감독이 없는 MBC의 구조적인 문제"라고 지적하고 "우리는 수사기관이 아니기 때문에 자료 수집 등의 한계가 있다"며 “다음주 쯤에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하고 관련 자료들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개혁은 전, 현직 방송인들의 제보와 고발을 토대로 비리 의혹을 제기했으며 "사실과 관련해 어떤 잘못된 점이 있다면 민, 형사상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