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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의 민주당측 간사인 전병헌 의원은 17일 미디어법 처리와 관련, "한나라당이 일방적으로 처리하지 않겠다는 약속없이 임시국회 개회는 안된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문방위 소속 민주당 의원 및 미디어발전국민위 추천위원들과 함께 브리핑을 갖고 "한나라당이 끝까지 여론수렴 활동을 거부하면 6월 임시국회 개회협상 과정에서 중대한 변수가 추가될 수 밖에 없다"며 "원내대표에게 이 문제를 다뤄달라고 건의할 것이며 여론수렴 없이 미디어법을 다룰 수 없음을 천명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미디어발전국민위의 민주당측 추천위원들은 한나라당이 여론조사를 계속 거부할 경우 단독으로 여론수렴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강상현 미디어발전국민위 공동위원장은 "한나라당 추천위원들과 더 이상 논의를 전개하기 어렵기 때문에 우리 나름대로 여론조사를 거쳐 보고서를 쓰겠다"고 말했다.
최상재 전국언론노조 위원장도 "여당의 여론조사 거부에 대한 입장 변화가 없다면 미디어발전국민위가 파국으로 종료되고 우리는 독자 행보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는 25일 활동기한이 종료되는 미디어발전국민위는 이날 미디어법에 관한 여론조사를 놓고 회의를 열었지만 여야의 입장차로 파행 끝에 산회했다.(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