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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PD수첩' 제작진은 19일 '검찰 수사발표에 대한 PD수첩 제작진의 입장'을 발표하고 검찰이 전날 김모 작가의 이메일 내용을 공개한 것을 비난했다.
제작진은 "작가의 이메일 내용이 방송에 영향을 미치고 명예훼손과 업무방해를 했다는 증거가 도대체 어디에 있는가. 검찰은 개인의 사상 검열까지 하려는 것인가"라며 "PD수첩이 한 개인의 사적인 감정으로 만들어졌다고 주장하는 것이야말로 19년 PD수첩의 역사를 깡그리 짓밟는 명예훼손"이라고 주장했다.
제작진은 "검찰은 마치 새로운 사실이 드러난 듯 여론을 오도하고 있지만 작년에 이전 수사팀이 발표했던 내용과 다를 게 없다"며 "검찰은 일부 언론이 1년간 PD수첩을 공격해왔던 '왜곡ㆍ과장 보도논리'로 국민의 검역주권 및 건강권 보호라는 프로그램의 본질조차 퇴색시키려 한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검찰의) 같은 의혹 제기에 또 같은 내용으로 반박하기조차 지겨울 정도"라며 "PD수첩은 재판에서 당당하게 입장을 밝혀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PD연합회도 이날 성명을 내고 "검찰이 PD수첩 수사와 관련없는 김 작가의 이메일 내용까지 만천하에 공개해 자신들이 만든 혐의의 근거로 제시한 것은 없는 죄를 억지로 조작하기 위한 치졸하고도 낯 뜨거운 작태"라고 비판했다. PD연합회는 "검찰이 작가의 이메일 내용을 공개ㆍ배포한 것은 심각한 인권침해이자 사생활 침해일 뿐 아니라 통신비밀보호법 상의 '비밀준수의 의무'를 위반한 범법행위"라며 "법정에 서야 할 사람은 PD수첩 제작진이 아니라 검찰 수사팀"이라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





